버즈가 달군 한여름밤..15년차 연륜+아이돌급 인기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8.01 20: 46

 이열치열이라고 했던가. 폭염이 다녀간 오늘. 밴드 버즈(김예준, 윤우현, 신준기, 손성희, 민경훈)가 홍대의 여름밤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1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는 버즈의 벅스 스페셜 라이브가 진행됐다.
이날 낮부터 공연장 앞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버즈의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첨의 행운을 얻은 관객들 중에서도 선착순으로 입장 번호를 빨리 받을 수 있었기 때문. 더 가까이서 버즈의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에 무더위도 이긴 팬심으로 아이돌급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버즈는 지난 달 28일 첫 미니앨범 ‘비 원(Be One)’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싱글 ‘넌 살아있다’ 이후로 8개월 만의 신보. 신곡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은 발표와 동시에 차트 1위에 오르며 버즈의 저력을 입증했다.
‘굿 데이(Good day)’로 포문을 연 버즈는 ‘트레인(Train)’에 이어 새 앨범 타이틀곡인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을 열창했다.
버즈는 “해체를 할 때도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게 밴드가 왜 발라드만 하냐는 반응이 있었다. 그래서 4집 작업할 때 음악적으로 밴드 색깔로 했더니 많이 외면하시더라”며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이번에 미니 할 때는 어깨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대중의 기대와 우리의 욕심에서 타협점을 찾아서 나오게 된 음반이다”고 이번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민경훈은 “이 땡볕에 발라드를 낸다는 것에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가 만든 것을 풀어놓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컴백 과정에 있어서도 아이돌급의 프로모션을 펼친 바. 이에 민경훈은 “회사가 뭘 안 한다고 팬분들에게 욕을 먹었다. 회사도 굉장히 잘했다. 잘할 때는 조용하더라. 칭찬해 주는 사람이 없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버즈에 빠진 98년생 스무살 팬의 사연을 통해서도 젊어진 팬층을 확인케 했다.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친구들에게 ‘영업’을 했다가 “아저씨들이야?”라는 표현을 받았다고.
이에 민경훈은 “‘아는 형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좋아하기 시작했다가 버즈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다. 노래는 시대에 맞는 정서들이 있지 않나. 이런 노래가 어린 친구들한테 어떻게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한번쯤은 이런 노래가 예전에 있었다는 걸 알게 되는 계기고, 너무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재치 있게 조언해줬다.
버즈는 자신에게 있어 버즈를 이렇게 표현했다.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팀”, “세상살이에 대해서 많이 깨닫게 해준 팀”, “버즈에 있으면서 스스로 부지런하게 굴지 않으면 참 되는 게 없구나,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팀”, “인생의 전부”, “동반자”라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파워풀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세 곡으로 그야말로 광란의 장을 만든 버즈. 신곡 ‘저스트 원(Just One)’,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8년만의 여름’을 연달아 부르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처럼 버즈는 데뷔 15년차의 연륜, 아이돌에 버금가는 인기가 어우러진 색다른 분위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기 충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산타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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