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이 와르르 무너지며 시즌 3패 위기에 놓였다.
윤성환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4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6실점(5자책). 2-6으로 뒤진 5회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팀내 선발진 가운데 가장 계산이 서는 투수의 부진이기에 그 충격이 배가 됐다.
1회부터 불안했다. 최주환의 우전 안타와 류지혁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처한 윤성환은 박건우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먼저 내줬다. 무사 3루. 김재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류지혁이 리터치에 성공했다. 2-0. 윤성환은 양의지와 닉 에반스를 각각 중견수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더 이상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2회에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선두 타자 오재일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한 뒤 민병헌의 중전 안타, 허경민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최주환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류지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냈다. 4-0. 그리고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 더 내줬다.
3회 닉 에반스, 오재일, 민병헌을 삼자 범퇴 처리한 윤성환은 4회 1사 후 최주환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류지혁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 내몰렸다. 박건우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김재환의 중전 적시타로 6실점째 기록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