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투수 정용운이 1회를 버티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정용운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등판했으나 1회 대난조에 빠지며 무너졌다. 성적은 ⅔이닝 5피안타 4사사구 8실점이었다. 올들어 최악의 투구였다. 결국 1회 도중 조기에 강판당했다.
1회초 첫 타자 이대형에게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이했다. 정현의 몸을 맞혀 무사 1,2루가 되었고 1사후 윤석민, 박경수, 유한준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순식간에 3실점했다. 장성우는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이대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진정을 시켰지만 다음타자 남태혁을 또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 실점을 했다. 9번타자 심우준을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힘겹게 추가했다. 그러나 타자일순하고 맞이한 이대형에게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맞고 6점째를 내주었다.
결국 정현을 또 다시 맞혀 만루를 만들어주고 강판했다. 투아웃을 잡는데 43개의 볼을 소비했다. 특히 주무기 체인지업이 실투가 되는데다 노리고 들어오는 kt 타자들을 막지 못했다. 홍건희가 바통을 이었지만 로하수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8실점으로 불어났다.
결정용운은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7월 20일 넥센전에서는 4이닝 5실점했고 26일 SK전도 5회까지 4실점으로 흔들렸다. 선발투수로 3승을 따내며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최근 부진한 투구로 선발 입지도 좁아지게 됐다. /sunny@osen.co.kr
[사진] 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