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발투수 배영수(36)가 한 타자만 상대하고 강판됐다. 팔꿈치 통증 때문이었다.
배영수는 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1회말 NC 1번타자 박민우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한 뒤 곧장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 2개. 올 시즌 배영수의 최소 이닝, 최소 투구수. 배영수에 이어 사이드암 정재원이 1회부터 구원등판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배영수에 대해 "투구 전 마운드에 올라와서 연습 투구를 할 때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고, 병원 검진은 조금 더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통증으로 배영수는 박민우에게 힘 있는 공을 뿌리지 못했다. 초구 125km 직구, 2구 112km 포크볼을 던지며 직구 대신 변화구만 던졌다. 규정상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난 뒤 교체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박민우를 상대하고서 내려갔다.
구원 정재원이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배영수의 책임 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0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배영수는 지난 6월10일 대전 삼성전 완투승 이후 이날까지 8경기째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9위로 떨어진 한화는 주초 첫 경기부터 배영수의 부상이란 악재를 만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