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업 청순!" 새로운 '썸머퀸' 자리를 노리는 여자친구가 돌아왔다. 더 청량한 모습, 더 업그레이드 된 음악이다.
여자친구는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다섯 번째 미니앨범 '패럴렐(PARALLEL)'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핑거팁' 활동 이후 4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곡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이날 여자친구는 먼저 "기대에 부응하고자 꽉 찬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믿고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더운 날씨에 우리 노래 듣고 시원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준비한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패럴렐'은 평행을 의미, 평행선처럼 닿지 않는 사랑의 애틋함과 꼭 만날 거라는 믿음을 노래하며 여자친구만의 서사를 담았다.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은 여자친구 특유의 벅차 오르는 감성이 돋보이는 미디엄 댄스곡. 서정적으로 시작하는 인트로와 멤버들의 청량한 목소리가 여름과 잘 어울린다.
여자친구는 이번 앨범을 '간장게장'이라는 한 마디로 압축했다. 소원은 "일단 속이 꽉 차고, 성분이 대단하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귀도둑'"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유주는 "기존에 파워청순이라는 수식어가 있었는데, 한 글자 추가해서 '파워업청순'이라는 수식어가 생겼으면 좋겠다. 파워가 업돼서 또 다른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며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친구는 걸그룹 최초로 1억 스트리밍을 기록한 2015년 '오늘부터 우리는', 음원차트 올킬과 음악방송 14관왕을 기록한 2016년 '너 그리고 나'에 이어 '귀를 기울이면'으로 세 번째 여름 히트를 예고하고 있다.
여자친구는 타이틀곡 '귀를 기울이면'에 대해서는 "여름에 어울리는 상큼한 멜로디와 여자친구만의 벅차오르는 감성이 어우러져 여름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데뷔 때부터 함께 작업한 이기, 용배와 같이 작업했다"라고 소개했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방탄소년단 선배님 안무 선생님이 짜준 안무다. '파워업 청순'이라 지금까지 했던 안무 중에 제일 힘든 안무"라고 설명했다.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여자친구의 무대는 파워풀한 안무와 청량한 음악이 돋보였다. 파워청순이란 여자친구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했고, 여름 잘 어울리는 음악으로 매력을 더했다. 여자친구의 존재감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파워업청순'이란 말이 잘 어울렸다.
이번 앨범으로 듣고 싶은 평가에 대해서도 답했다. 소원은 "항상 노래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오래 들을 수 있었으면 했다. 오래 들을 수 있겠다는 반응이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곡 콘셉트에 대해서 소원은 "콘셉트 회의를 하고, 타이틀곡 선정을 우리가 하지는 않는다. 의견을 전달하는 정도다. 콘셉트는 회사에서 많이 잡아준다"라며 "이번 곡이 밝고 여름에 좋은 곡이지만 서정적인 멜로디 때문에 90년대 향수도 느낄 수 있는 곡"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엄지는 "무슨 콘셉트가 좋고, 안 좋고 보다는 '핑거팁'과 '귀를 기울이면' 모두 여자친구만의 색깔을 잘 표현해줄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핑거팁'은 멋있는 군무, '귀를 기울이면'은 파워 있고 청량한 안무를 한다. 무슨 노래를 하더라도 여자친구의 폭을 넓히고 많은 아이템을 모을 수 있는 곡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발표하는 신곡마다 좋은 성적을 기록해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유주는 "성적이 신경 안 쓰인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지만, 매 앨범 준비할 때마다 무대에서 보여줄 모습에 대해 생각한다. 이번에도 무대에서 보여줄 모습을 많이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많은 가수들이 컴백하는 이번 여름 대전에 대해서 은하는 "많은 가수들이 컴백을 하고 활동을 하고 있다. 너무 좋은 선후배님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그 노래들과 더불어 여자친구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소원도 "항상 그랬던 것처럼 매 무대를 그 순간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리고, 열심히 재미있게 활동을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대선배인 소녀시대와 비슷한 시기에 컴백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원은 우리가 롤모델로 생각할 정도로 많이 보고 자란 선배님이다. 10주년 정말 축하드린다. 활동이 겹쳤던 적이 있는데 그때 너무 잘해주셨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 다치지 않고 활동하셨으면 좋겠고, 우리도 소녀시대 선배님들처럼 10주년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소녀시대에 대해서 "추억이 떠오르는 남다른 존재"라고 밝혔다.
연이어 여름 히트곡을 탄생시키면서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준 여자친구, 데뷔 초부터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담긴 콘텐츠를 기반으로 성장 스토리를 이끌어왔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최고의 궁합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eon@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