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개봉] ‘택시운전사’ 베일 벗는 그날의 광주...흥행질주 시작될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8.02 06: 20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가 드디어 오늘(2일) 출발 시동을 걸었다.
‘택시운전사’는 일찌감치 영화 ‘군함도’와 함께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만큼 많은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 같은 관심은 예매율로 이어졌고 ‘택시운전사’는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줄곧 실시간 예매율 1위 자리를 사수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줄거리: 홀로 딸을 키우고 있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은 항상 돈이 궁한 탓에 딸 운동화도 사주지 못할뿐더러 매달 월세를 밀리기 일쑤다. 그런 그가 우연히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을 듣고 아무것도 모른 채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다.

우여곡절 끝에 광주에 도착한 만섭은 생각지도 못한 도시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는다. 만섭과 피터는 태술(유해진 분)과 재식(류준열 분) 등 광주 시민들과 함께 1980년 5월 광주의 실상을 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송강호, 유해진, 토마스 크레취만, 류준열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택시운전사’는 역시나 배우들의 독보적인 연기력이 눈에 띈다. 시작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어나가는 송강호는 대한민국 최고배우라는 수식어답게 만섭이라는 인물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두 시간 내내 관객들을 웃고 울린다.
광주의 택시기사 황태술 역의 유해진도 특유의 정감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평범한 광주 대학생 재식 역의 류준열도 많지 않은 분량임에도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긴다.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담고 있지만 ‘택시운전사’는 서울의 택시기사라는 외부인의 시선을 통해 최대한 담담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에게는 깊은 울림과 그 시절 광주 시민들의 울분이 그대로 전달된다.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여름 극장가에서 ‘택시운전사’가 막강한 경쟁작을 물리치고 흥행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택시운전사’ 포스터, 스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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