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 "벌써 반천일!"..아스트로가 꿈꾸는 아스트로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8.03 09: 55

 청량함의 상징. 데뷔 500일을 넘긴 보이그룹 아스트로를 표현하는 말이 아닐까. 최근 ‘베이비’ 활동을 마무리한 가운데, 데뷔 첫 단독콘서트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활동의 성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음악방송에서 데뷔 첫 1위 후보에 올랐다. 멤버 차은우는 KBS 2TV ‘최고의 한방’을 통해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하기도. 하반기에는 해외에 있는 아로하(팬클럽)를 만나며 글로벌한 대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최근 OSEN과 만난 아스트로는 올해 처음으로 갖는 3일의 휴가를 즐기고 온 터라 더욱 활기차보였다. 대부분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그동안 밀렸던 잠을 자고 왔다며 소소한 2박 3일의 휴가 후기를 전한 멤버들.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이루고 싶은 성과부터 나가고 싶은 예능, 그리고 멤버들에게 아스트로라는 의미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침부터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저마다 개성 강한 캐릭터를 뽐내며 활기찬 하루를 열어준 멤버들과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다들 휴가는 어떻게 보냈나.
▲강원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진진), 저도 가족여행(라키), 집에 가서 가족들이랑 시간 보내고 친구들도 만났다(문빈), 저는 잠만 잤다(MJ), 친구들이랑 놀고 게임방도 갔다(산하), 저도 하루 종일 잠만 잤다(은우).
-데뷔 500일 축하한다. 이제 음악방송 가면 후배들도 생겼을 거고 기분이 어떤가.
▲은우: ‘반오십 살았다’는 말이 있지 않나. 우린 반천일 한 거니까 많이 달려왔구나 생각도 들면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것 같다. 브이앱에서 선배님들이 데뷔 몇 주년을 맞았다고 방송하시는 걸 봤는데 우리가 그때 되면 어떨까, 천 일 때는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문빈: 항상 신인그룹이라고 소개를 했고 데뷔한지 얼마 안 된 아이돌이라고 수식어 붙었는데 후배인 분들도 나오고 저희가 어느 순간 미니 4집 가수가 되어가고 있더라. 더 열심히 할 거고 신인티를 더 벗어날 시기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 시기를 잘 활용해야 할 것 같다. 한 단계 넘어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특히 저희보다 나중에 데뷔하신 분들이 나오니까 정말 신기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처음으로 이루는 성과가 많다. 첫 단독콘서트도 진행했다.
▲진진: 단독콘서트 하면서 응원봉를 들어주셔서 응원해주시는 모습이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기자: 로봉이?) 그렇다, 옛날에도 저희가 이야기했지만 어느 공연장이든 저희 색깔로 채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올림픽홀을 채울 수 있는 가수가 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콘서트에서 개인이나 유닛으로 꾸미고 싶은 무대가 있을 것 같은데.
▲MJ: 다음 기회엔 트로트로 로봉이들과 즐기고 싶다. 반짝이 의상을 입고. 남자다운 무대도 해보고 싶다. 막 상의 탈의도 하면서. 준비는 아직 안 됐다. 하하.
은우: 사실 이번 콘서트 때 개인도 하고 싶고 유닛도 하고 싶은 무대가 있었는데 첫 단콘인 만큼은 저희 노래로 꽉 채우자 해서 저희끼리 올랐다. 전 랩메이킹을 해서 올라보고 싶다. 실제로 장난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써보기도 했다. 나중에 꼭 멋있고 색다른 콘서트를 펼쳐보겠다.
진진: 악기를 다루는 친구들이 많아서 밴드 식으로 하면 재밌지 않을까. 저는 드럼을 옛날에 쳤고 산하는 기타, 은우는 피아노를 잘 친다. 연습기간 충분히 있을 때 해보고 싶다.
-이번 목표로 음악방송 1위를 꼽았던 것이 있는데 1위 후보에 올라보니 더욱 아쉽지 않던가.
▲라키: 저희가 ‘후보겠어’ 했는데 엔딩 무대에 그 앞에 서 있으니까 진짜 떨리더라.
은우: 그것도 떨리는데 저희랑 트와이스 선배님이랑 후보였는데 저희한테 마이크를 여섯 개를 다 주시는 거다. ‘어떡하지?’하면서 소감 생각하고 정말 놀랐고 설마 했다.
진진: 그때 너무 떨렸다. 리더고 대표로 소감을 이야기해야 하니까 감사한 분들이 많은데 빠뜨리면 어떡하지 백지 상태가 됐다. 김칫국을 마셨다가 싹 내려갔다.(웃음)
은우: ‘형 나 있으니까 괜찮아’ 했는데 사실 저도 떨렸다.
-앞으로 또 1등 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문빈: ‘아육대’를 나가면 계주해서 1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멤버들이 운동신경들이 좋다.(MJ: 전 그럼 열심히 응원하겠다)
은우: 아이돌 MC계의 일인자가 되고 싶다. 얼마 전에 ‘쇼! 음악중심’에서 울산 특집해서 갔다 왔는데 MC는 재밌고 색다른 매력이 있다.
MJ: 저도 MC를 ‘더쇼’로 해봤는데 할 때는 재밌었다. 그런데 팬카페를 갔는데 ‘오빠 손 떨어서 어떡해요’ 이런 반응이더라. 저도 몰랐는데 손을 떨고 있더라.
-현재 있는 예능도 괜찮고 이런 포맷이면 나가고 싶은 예능이 있나.
MJ: 옛날에 지오디 선배님들이 하셨던 ‘육아일기’를 해보고 싶다.
라키: 엄마가 예전에 저 어렸을 때 재민이 닮았다고 하셨다.
산하: (멤버들이 이미 산하를 키우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자) 가장 잘 챙겨주는 건 진진이형이다. (MJ: 내가 저번에 멜론 썰어서 줬잖아!) 아, 형들이 착해서 잘 챙겨준다. 어제는 진짜 놀랐다. 냉장고에 과일이 있었는데 갑자기 MJ 형이 멜론을 먹어보라고 썰어서 줬다. 너무 고마웠다.
-해외 활동을 해서 자주 해외를 나가지만 멤버들끼리 여행은 못해봤을 것 같은데. 함께 가보고 싶은 곳이 있나?
▲은우: 뉴칼레도니아!
라키: 한국에도 못가본데서 많다. 진주랑 서울에 밖에 없어서 어딜 놀러가 본 적이 없다. 이번 휴가 때 인천에 놀러갔는데 예쁜 데가 많더라. 제주도 가보고 싶다.
문빈: 산토리니에 가고 싶다. 휴대폰 배경화면 같은 걸로 보고 있으면 밝은 게 기분이 좋다.
은우: 지중해 가고 싶다. 뭔가 같은 바다이긴 한데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다. 정말 힐링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문빈: 우유니 사막도 가고 싶다. 비가 오면 하늘과 땅이 경계가 없는 곳이라고 하는데 멤버들과 다같이 가고 싶다.
-멤버들에게 아스트로는 어떤 의미인가?
▲라키: 꿈인 것 같다. 꿈꿔왔던 것도 많고 하고 있는 것도 많은데 꿈꾸고 싶은 것도 많고 아스트로하면 저의 꿈이라는 생각이 든다. 팬 여러분들과 같이 예쁜 꿈을 꾸면 좋지 않을까. 마침 이번 앨범 콘셉트가 드림이었으니까. 저희가 꿈을 선물해드리겠다.
MJ: 인생의 좌표로서 꿈을 이끌어주는 특별한 존재다. 좋은 꿈을 이룰 수 있게 같이 이뤄나가는 인생의 좌표다.
문빈: 둥지 같다. 저희가 어디든지 날아다니면서 아름다운 목소리도 들려드리고 노랫소리로 아침을 맞이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각자의 할 일을 다 하고 둥지로 돌아오는 안식처 같은 느낌인 것 같다. 나 혼자는 정말 외로울 것 같은데 여섯 명이서 같이 함께 한다는 느낌에서 둥지인 것 같다.
산하: 식상할 수 있겠지만 저는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은 뭔가 힘들다고 말을 안 해도 옆에서 바로 먼저 알아주고 힘든 거를 더 안 힘들게 해주는 한 마음이지 않나. 형들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은우: 동반자다. 기대기도 하고 끝까지 죽을 때까지 함께 하고 같이 나아간다는 느낌에 있어서 아스트로가 저한테는 동반자가 맞는 것 같다. 힘들 때 기대기도 하고 같이 나아가는 존재. 그래서 끝까지 함께 할 동반자다.
진진: 아스트로는 전부다. 정말 가족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계속 가고 싶고 더 많은 것들을 같이 해보고 싶다. 평생 같이 갈 수 있는 것, 그래서 전부인 것 같다.
-하반기 계획을 비롯해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아스트로의 모습이 있나?
▲은우: 일본투어를 비롯해서 해외를 돌고 또 앨범 준비해서 최대한 멋있게 나오도록 하겠다.
라키: 다르게 보다는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 저희들에게 가장 잘 맞는 모습으로 나오고 싶다.
진진: 청량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그런 문제인 것 같다. 예를 들어서 같은 청량함을 가지고 옛날에는 발랄하고 아기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청량함은 유지하되 성장된 모습을 보여드렸다.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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