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호 수석코치의 예우, 사전 인터뷰 고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01 16: 23

"감독님이 안 계시는데 먼저 나서기가 어렵다고 하십니다". 
1일 창원 마산구장. 한화와 홈경기를 앞둔 NC 덕아웃에는 김경문(59) 감독이 없었다.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급체 및 어지럼증으로 입원하며 주말 3연전 자리를 비운 김경문 감독은 병원 검진 결과 뇌하수체에 작은 선종이 발견됐다. 악성 종양이 아니고, 상태가 호전 중이라 한숨 돌렸다. 
하지만 당분간 경과를 계속 지켜봐야 하고, 복귀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 김 감독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김평호(54) 수석코치가 빈자리를 대신한다. NC는 김평호 수석코치 체제로 치른 kt와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김 감독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김 감독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김평호 수석은 조심스런 모습이다. 보통 감독들은 경기 전 취재진을 상대로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다. 경기 전후 내용, 선수들의 상태를 묻고 답하는 시간이다. 김 감독이 빠진 NC에선 김 수석이 이 역할을 해야 하지만 정중하게 고사 중이다. 
NC 구단 관계자는 "김평호 수석이 지난 주말부터 '사전 인터뷰는 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셨다. 감독님이 안 계시는데 먼저 나서는 모양새를 조심스러워한다. 김경문 감독님에 대한 예우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경기 승리 후 코멘트만 구단을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 김 수석은 야수들의 주루를 지도하는 등 평소처럼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김 감독이 와병으로 빠졌지만, 김 수석을 중심으로 NC는 흐트러짐 없이 움직이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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