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코믹 명불허전, 김남길표 수염+능청+몸개그를 믿어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8.02 09: 00

"'명불허전'은 유쾌하게 시작해 감동으로 끝날 작품" 
tvN 새 토일 드라마 '명불허전'을 연출한 홍종찬 감독이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으로 꺼낸 이야기다. 그 '유쾌하게 시작'하는 대목을 바로 주인공 김남길이 맡게 됐다. '명불허전'의 웃음 담당인 그다. 
김남길은 '명불허전'에서 17세기 허준과 같은 시대에 살며 한의학의 황금기와 조선 침구의학을 발전시킨 실존 인물 허임을 맡았다. 임진왜란 한복판을 누비쳐 침 하나로 수많은 목숨을 살렸던 인물. 

하지만 어쩐지 허준에 밀려 현세에서는 잊혀진 그를 '명불허전'이 다시 역사 밖으로 끄집어냈다. 극 중에서는 뛰어난 침술 가졌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비뚤어진 조선 의원으로 재탄생했다.
'명불허전'은 허임이 40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현대로 타임슬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현대 흉부외과 여의사 최연경(김아중 분)과 티격태격 협업 의술을 펼치며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남길은 4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명불허전'을 선택한 셈이다. 1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허임의 유쾌한 매력에 빠져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어둡고 고독한 캐릭터를 연기한 게 부각됐다. 코믹물 '해적'을 찍었는데도 대중에게 저는 어두운 이미지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코믹 연기에 대한 자신감보다 허임의 밝은 캐릭터에 끌렸다"는 것. 
코믹 연기에 대한 겸손함을 내비쳤지만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김남길 표 허임은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능청스러운 표정은 물론 현대에 떨어졌을 때 우왕좌왕 횡설수설 하는 몸개그가 일품. 
홍종찬 감독은 '허임은 곧 김남길'이라고 자신했다. 김남길 스스로도 "다른 타임슬립과 크게 다를 바 없겠지만 좀 더 깊이 있게 다루려고 했다. 허임에게 제 자신을 넣었다. 캐릭터가 저를 닮아 있다"고 자신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에서 김남길은 자신의 무거운 이미지를 내려놓고 완벽하게 코믹을 입었다. 이번 '명불허전' 역시 비슷한 퓨전 사극에 능청스러운 코믹 캐릭터라 시청자들에게 통할 요소는 많다. 
김남길의 무기가 '명불허전'에 가득 담겨 있다. 특유의 깨발랄 캐릭터, 사극의 전매특허인 수염과 상투, 능청스러운 몸개그와 말투 등이 그것.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김남길 표 코믹 연기가 안방을 덮친다. 
김남길, 김아중, 문가영, 유민규가 출연하는 '명불허전'은 8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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