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영화 ‘군함도’의 류승완 감독이 천만 돌파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루가 다르게 신기록을 세우고 있어 천만 관객 돌파에 긍정적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오전 서울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류승완 감독은 다소 비판적인 일부 관객들의 시선에 대해 “그것은 관객들이 생각할 문제이지 제가 관여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영화를 만들었지만 저는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 분들이 그렇게 느낀 것에 대해 저 역시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다만 그런 생각은 든다. 정말로 '이 영화를 본 대다수의 사람들이 나쁘게만 바라보고 있는가?'이다. 그렇게 물었을 때는 이 영화(의 스코어나 호평 등)가 이렇게 갈 수 있었을까 싶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전했다.
이날 오전 영진위 영화관통합전산망을 보면, 어제(31일) 하루에만 46만 7801명이 관람해 총 누적관객수 453만 5352명을 동원했다. 개봉 4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올해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인 마블의 ‘스파이더맨:홈커밍’(감독 존 왓츠)이 개봉 5일차인 이달 9일 356만 4367명의 관객을 돌파했는데, ‘군함도’는 그것보다 하루나 빠른 속도로 300만 고지를 넘겼다.
‘군함도’는 또 2014년 7월 개봉해 역대 1위 흥행작으로 거듭난 ‘명량’(감독 김한민·1761만5062명), 지난해 유일하게 천만 영화로 등극한 ‘부산행’(감독 연상호·1156만5827명)과 같이4일 만에 300만을 돌파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에 ‘군함도’도 이들 영화와 같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게 될지, 도달한다면 며칠 만에 기록을 달성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류승완 감독은 "저는 수치화에 반감이 있는 사람이다. 물론 ‘군함도’가 천만 관객을 돌파를 한다면 좋겠지만 안되더라도 저는 괜찮다(감독). 제가 생각하던 것들을 배우들과 함께 충분히 영화에 반영을 했기 때문"이라고 천만 관객 돌파에 의연한 태도를 드러냈다.(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