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가속 페달 밟은 '왕은 사랑한다'...뒷심 통할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8.01 10: 17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가 임시완의 흑화와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의 삼각로맨스를 본격적으로 심화시키면서 극적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이제 ‘본격’이란 단어가 잘 어울릴 만큼 스토리 전개가 빨라진 ‘왕은 사랑한다’는 뒷심 발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달 3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는 옥에 갇힌 은산(임윤아 분)과 왕린(홍종현 분)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왕원(임시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은산과 왕린은 충렬왕(정보석 분)의 시해음모에 관련된 사람들을 죽인 범인으로 몰려 옥에 갇혔다. 이는 송인(오민석 분)이 파놓은 함정이었다. 충렬왕을 노린 화살의 정체를 파헤치던 왕원과 은산, 왕린은 뜻밖의 함정에 빠지고 말았던 것. 

왕원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은산과 가장 사랑하는 벗 왕린이 옥에 갇히자 폭주한다. 그는 왕비(장영남 분)의 만류에도 어머니의 신하들을 향해 칼을 겨누기까지 하며 그들을 구하고자 한다. 그는 충렬왕에게 은산은 자신이 세자인 줄 모르고 있다며 추국을 멈추어줄 것을 간곡하게 애원한다.
이 과정에서 왕원은 은산을 향한 마음을 세상에 알린다. 그는 충렬왕에게 “한시라도 떼어놓으면 견딜 수가 없다. 태어나서 처음, 제가 여인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한다. 은산을 향한 사랑은 왕원을 흑화하게 만들었다. 왕원은 난생처음 보는 눈빛을 하고 충렬왕과 대치했다.
결국 그는 은산과 왕린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충렬왕은 “누구든 죗값은 치러야 한다”며 둘 중 하나를 고르라 한 것. 왕원은 “다시 한 번 내 사람에게 털끝 하나라도 대보라, 차라리 죽여달라 애걸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칼을 뽑아들고 추국장의 부하를 위협했다.
은산을 먼저 구한 왕원은 입술에 상처가 난 그를 보며 마음 아파했다. 또한 자신 때문에 아직도 갇혀있는 왕린을 걱정하는 은산을 보며 강렬한 질투심을 느끼기도. 그는 “넌 어떻게 내 앞에서 딴 곳을 보지? 어떻게 내 앞에서 딴 놈을 생각하지? 난 그게 잘 안 되는데”라고 질투하기도 했다.
왕원의 은산을 향한 사랑이 깊어지고, 이 사랑이 그의 흑화와 질투심을 깨우게 만들었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왕원의 잔혹한 눈빛이 본격적으로 왕원의 변화를 알린 종소리가 된 셈. 거기에 보이지 않는 권력인 송인, 그리고 왕원과 부딪히는 충렬왕, 권력과 사랑, 벗 모두 가지고 싶은 왕원의 모습이 격자무늬처럼 수놓아지면서 본격적으로 모든 스토리가 한데 엉켰다. 
삼각로맨스와 왕원의 흑화로 ‘왕은 사랑한다’가 스토리 전개에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한껏 뜨거워지는 중. ‘왕은 사랑한다’에 기대했던 매력들이 드디어 드라마를 뚫고 나온 듯한 형세다. 아직까지는 동시간대 2위를 지키고 있지만, 본격적인 매력 발산에 나선 ‘왕은 사랑한다’가 제대로 뒷심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1위를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과연 ‘왕은 사랑한다’가 제대로 시청자 몰이에 나설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왕은 사랑한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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