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흑화에 멜로까지..'왕사' 임시완의 짜릿한 성장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01 09: 55

임시완의 성장, 보는 사람이 더 짜릿하다.
지난 31일 방송된 MBC '왕은 사랑한다' 9회에서는 충렬왕 시해 음모와 관련된 사람들을 죽인 범인으로 몰린 은산(윤아 분)을 구하기 위해 나선 왕원(임시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왕원은 은산이 추국장으로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추국장으로 달려갔다. 자신을 붙잡는 공주(장영남 분)까지 뿌리친 왕원은 충렬왕(정보석 분)에게 "더 다치기 전에 멈춰주십시오. 한시라도 떼어놓으면 견딜 수 없어서요. 태어나서 처음 제가 여인으로 좋아하게되었습니다"라며 애원했다. 

결국 충렬왕은 은산과 왕린 둘 중 하나만을 살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왕원은 은산을 거칠게 다뤘던 포졸을 칼집으로 내리친 뒤 "다시 한 번 내 사람에게 털끝 하나라도 대보거라. 차라리 죽여달라고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고, 왕린에게는 "소화가 맞고 밀쳐지고 끄려가는 걸 보는데 진짜 토할 뻔 했다"라며 소화에 대한 깊은 마음을 고백했다. 
이처럼 은산을 구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으로 흑화를 예고했던 왕원은 은산의 앞에서는 그야말로 순한 양이었다. 입이 귀에 걸린 채 은산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은 물론, 은산에게 자신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떼쓰는 모습이 그야말로 사랑에 빠진 소년의 모습이었다. 
이어 은산에게 "넌 그게 어떻게 되지? 어떻게 내 앞에 딴 데를 보지, 어떻게 딴 놈 생각을 하지? 난 그게 잘 안 되는데"라며 순정을 드러내 설렘을 유발했다. 
이처럼 임시완은 세자로서의 위엄과 한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의 순정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에 녹아든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왕원 캐릭터가 왕원과 은산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흑화할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연기 데뷔작인 '해를 품은 달'부터 '적도의 남자', '미생'까지 매번 호연을 펼쳤던 그이지만 이번 '왕은 사랑한다'야 말로 전면에 나서서 극을 이끌어나갈 정도로 성장한 배우 임시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왕은 사랑한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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