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는 오전 8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24.0%로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전망을 밝히고 있다.
'택시운전사'는 치열한 여름 극장가에서 '군함도'와 함께 한국영화의 '쌍천만'을 이끌 작품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1980년 5월,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에 가게 된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가 목도하는 광주의 참상을 담담하게 그려낸 '택시운전사'는 이제는 알려야만 하는 가슴 아픈 현대사를 웃음과 감동 속에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손님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는 택시처럼 '택시운전사'는 관객이 있는 곳이라면 달려가는 대규모 전국일주 시사회로 개봉 전 열띤 분위기를 만들었다.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시사회를 통해 불붙은 호평은 개봉으로 본격적으로 불붙을 차례.
개봉을 하루 앞둔 '택시운전사'는 치열한 대작들의 경쟁 속에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켠 모습이다. '택시운전사'의 예매량은 개봉 전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지난 2015년 천만 영화에 입성한 '암살'(6만1,134명), '베테랑'(3만4,480명)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예매량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택시운전사'는 제21회 판타지아 영화제 사상 최초로 공식 폐막작에 선정되고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해외의 관심도 높다. 또한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가장 먼저 알린 '택시운전사' 속 실존 인물 독일기자 피터의 모델이 되는 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아내 역시 '택시운전사'의 개봉에 맞춰 한국을 찾기로 해 영화가 주는 의미를 더한다.
충무로 최고 배우들이 펼치는 열연 역시 '택시운전사'의 흥행을 기대하는 포인트. 이제는 시대의 얼굴이 된 송강호를 비롯해, 충무로 캐스팅 0순위 유해진, 충무로의 대들보 류준열, 여기에 세계적인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까지, 쟁쟁한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의 향연은 '택시운전사'를 천만까지 이끌 원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2일 개봉으로 운행을 시작하는 '택시운전사'는 얼마나 많은 관객을 태울 수 있을까. 예매율 1위로 시작하는 '택시운전사'의 힘찬 질주에 기대가 모아진다. /mar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