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잘들 나셨네"..'학교' 현실이라 더 짠한 장동윤의 오열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01 08: 30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했던가. 모두가 부러워하는 전교 1등이지만, 사실은 '금수저'인 친구에게 수행평가를 대신 해주고 돈을 받는 형편인 장동윤의 모습이 현실만큼 잔인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학교 2017'에서는 3학년으로 올라가기 전 본격적으로 생기부(생활기록부) 관리에 나선 학생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교 1등 송대휘(장동윤 분)도 마찬가지. 하지만 그가 나가는 수학 교내경시대회에는 이미 이사장 아들 현태운(김정현 분)이라는 내정자가 있었다.
이날 송대휘는 김희찬(김희찬 분)의 수행평가를 대신 해주고 생기부 관련 상담을 받았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10분이었지만, 송대휘의 생기부를 본 상담 선생은 "전교 1등이네? 근데 서율대 수시는 힘들겠다. 수상 경력에 독특한 점이 없다"라며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렇게 별 소득없이 10분이 흘렀고 상담실을 나서던 송대휘는 김희찬의 모친이 상담 선생에게 가방 선물을 건네며 추가 상담을 받을 뿐 아니라, 김희찬이 친척들이 근무하는 병원을 통한 의료봉사와 교내 경시대회를 통해 추가 스펙을 쌓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절망에 빠졌다.
또한 이 교내 경시대회 역시 아무 학생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송대휘는 코피까지 흘리며 나름대로 교내 경시대회 준비에 나섰지만, 김희찬을 통해 일부 학생들이 경시대회의 답안지를 가지고 있고, 현태운이 이 대회의 1위 내정자라는 것을 듣게된 것.
이에 김희찬은 "어차피 스펙 몰아주기하는 거 알잖아. 이번에는 네가 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라며 그를 무시했고, 결국 송대휘는 "잘들 나셨네"라며 분노했다. 또한 현태운에게도 "돈이 좋긴 좋아. 돈 많은 아빠두면 머리도 좋아지니까"라며 비꼬았다.
결국 송대휘가 택한 것은 교무실에서 수학 경시대회의 답안지를 훔치는 일이었다. 전교회장인 덕에 교무실의 키를 가지고 있던 송대휘는 검은 후드를 쓰고 'X'로 분해 답안지를 훔치다가 라은호(김세정 분)에게 들키는 모습으로 엔딩을 맞았다.
더욱이 송대휘에게는 그의 신용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만들려고 하는 철없는 모친과 형편이 어려워 국립대인 서율대를 꼭 가야하는 사정이 있다. 또한 이러한 송대휘의 모습이 비단 드라마 속에서만 볼 수 있는 허구가 아니라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공감과 안타까움을 산 송대휘의 눈물은 과연 기적처럼 거둬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학교 2017'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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