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프로젝트, 5년 전과 어떻게 바뀌었을까.
JJ프로젝트는 31일 정오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보 'Verse.2'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내일, 오늘'은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인 박진영과 JJ프로젝트 두 멤버가 함께 작사한 곡으로 팝, 얼터너티브 록, 힙합 요소가 결합된 노래다.
5년 전 이들의 데뷔곡 'Bounce'와 비교했을 때 음악적 방향이 완전히 달라져 눈길을 끈다. 지난 2012년 데뷔곡 '바운스'는 록과 힙합, 일렉트로니카 요소가 합쳐진 장르였고, 또 무대 위에서 내뿜는 에너지가 가장 중요한 퍼포먼스의 줄기였다.
당시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JJ프로젝트를 일컬어 "회사 내 가장 유쾌한 그룹으로 만들 것"이라 설명했었다. '잘 놀고, 제대로 즐기는' 그룹이 JJ프로젝트의 데뷔 초 모토였던 셈.
하지만 이들은 2014년 그룹 갓세븐으로 데뷔, 청량한 힙합을 주된 음악색으로 잡아 국내외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후 JB와 진영은 지난 5년간 활동하며 느낀 소회와 생각을 담아 그들이 하고 싶었던 음악에 다시 도전했고, 그 신보가 바로 이번 JJ프로젝트의 'Verse.2'다.
과거 JJ프로젝트가 무대 위 신나는 에너지에 주안점을 두고 활동했다면, 이번엔 음악적 성장과 트렌디한 사운드, 20대가 느끼는 감성에 주력한다. 팝과 얼터너티브 록, 힙합을 결합해 서정적이면서도 밝은 감정을 전달하는데 방점을 뒀다.
"오늘도 답을 잘 모르는 질문에 끝없이 답을 해 자신이 없는데", "바쁜 하루 중에도 끝없이 물어봐, 앞으로 가면서도 자꾸만 돌아봐. 저 끝에 나아가선 난 뭐가 됐을지 나중에 돌아볼 때 후회하진 않을지" 등 JB, 진영의 고민이 가감없이 담긴 신곡 가사 역시 인상적이다.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사진 에세이 전시회도 개최된다. 20대 중반으로 달려가는 그들의 감성을 음악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보여주겠다는 소속사의 의중이다. 신보를 더욱 의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재기발랄한 악동을 꿈꾸며 데뷔한 JJ프로젝트는 5년이 지나 한층 성장한 음악과 감성으로 대중 앞에 돌아왔다. 20대의 바른 청춘을 노래하는 이들이 과연 어떤 방식으로 대중과 새롭게 소통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