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로 호평을 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에서 풍부한 감성 연기를 선보인 김수안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첫날 역대 최고의 오프닝 신기록(97만 명), 올해 최단 기간 200만, 300만,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김수안은 황정민이 연기한 이강옥의 딸 이소희 역을 맡아 실제 부녀지간 같은 찰떡 호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여름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에서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수안 캐릭터를 흡입력 높은 연기로 표현하며 주목받은 김수안. 올 여름에는 '군함도'를 통해 지옥섬을 탈출하려는 조선인 소녀의 모습으로 극장가를 장악했다.
'군함도'의 상황을 이해하기엔 아직 어리지만, 천진난만함과 순수함을 바탕으로 김수안은 아빠와 떨어져 지내기 싫은 아이의 감정부터 티격태격 친구처럼 지내는 호흡을 선보였다. 특히 위기의 순간 춤과 노래 장기를 발휘하고, 탈출 과정에서 겁을 먹고 두려워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군함도의 아픔을 배가시킨다.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는 김수안의 연기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김수안은 천재다. 이런 배우를 본 적이 없다.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이 영화에서 정말 보석 같은 존재였다”고 극찬했다.
일제 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의 강제 징용이 있었던 숨겨진 역사를 모티프로 류승완 감독이 새롭게 창조해낸 '군함도'.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 배우들의 열연과 강렬한 삶의 의지로 군함도를 탈출하려고 했던 조선인들의 열망을 통해 묵직한 울림을 전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은 '군함도'는 강력한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