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그레이 영입... 1대3 트레이드 성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8.01 04: 04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발 보강을 노리고 있는 뉴욕 양키스가 우완 소니 그레이(28)를 손에 넣으며 트레이드 시장을 마감했다.
미 언론들은 1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와 오클랜드의 트레이드 성사 소식을 알렸다. 소문이 파다했던 그레이가 예상대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 여기에 150만 달러 상당의 국제 계약 보너스풀도 확보했다. 반대로 오클랜드는 양키스의 유망주들인 더스틴 파울러, 제임스 캐프릴리안, 호르헤 마테오를 얻는다. 세 선수 모두 2016년 말 '베이스볼 아메리카' 발표 기준으로 팀 내 유망주 TOP 10에 속했다. 마테오가 4위, 캐프릴리안이 5위, 파울러가 9위였다.
그레이는 2015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뛰어난 실적을 가진 우완 투수다. 2013년 오클랜드에서 MLB에 데뷔했고, 2014년 14승, 2015년 14승을 거뒀다. 지난해는 부상 여파로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 반등에 성공했다. 트레이드 전까지 16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3.43를 기록하고 있다. 갈수록 나아지는 투구 내용도 기대를 걸 만하다.

또한 그레이는 2019년 시즌이 끝나야 FA 자격을 얻는다는 무시 못할 매력이 있다. 이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획득하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앞으로 2년간 56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은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와는 차별화된 요소로 양키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양키스는 그레이에 앞서 미네소타와 트레이드를 벌여 좌완 하이메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팔꿈치 부상을 당한 마이클 피네다의 시즌아웃으로 선발이 급했던 양키스로서는 소기의 성과를 올린 셈이다. 다나카 마사히로, C.C 사바시아, 루이스 세베리노 등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 구축이 가능해졌다. 
한편으로 양키스는 타 팀이 군침을 흘렸던 글레이버 토레스, 클린트 프레이저를 끝내 지키며 선방했다. 파울러, 카플레리안, 마테오 모두 팀 내 유망주 랭킹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이지만 토레스와 프레이저급은 아니라는 평가다. 그레이를 얻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반면 오클랜드는 그레이를 포기하는 대신 세 유망주를 얻으며 미래를 기약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