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니셜 토크쇼의 쇠락..'용감한기자들' 폐지 속사정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31 20: 58

"비하인드 토크쇼 이제 그만"
E채널 장수 토크쇼 '용감한 기자들'이 4년 반 만에 전격 폐지된다. 채널의 콘셉트를 바꾸고 참신한 새 예능에 대한 시청자들의 바람 덕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니셜 토크쇼가 한 물 갔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13년 2월부터 전파를 탄 '용감한 기자들'은 연예, 스포츠, 정치, 사회, 의료 등 각 분야 기자들과 연예인 패널들이 다양한 사건사고에 대해 실명 혹은 이니셜 토크를 나누는 형식의  국내 최초 기자 토크쇼다

MC 신동엽을 중심으로 선우, 낸시랭, 허경환, 홍석천, 하나경 등이 패널로 거쳐갔고 시즌3 현재엔 김정민, 김태현, 레이디 제인, 윤정수 등이 출연하고 있다. 흥미를 유발하는 가십부터 심각한 사건사고까지 여러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8월 1일 녹화를 끝으로 안방을 영영 떠나게 됐다. '용감한 기자들' 관계자는 31일 OSEN에 "8월 1일 마지막 녹화가 진행된다. 사실 추이를 지켜보다가 이번에 폐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회가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변화를 염두에 두게 됐고 채널 내 다른 색깔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자는 목소리 때문이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내 딸의 남자들'이 반응이 좋은 까닭에 진부해져 가는 '용감한 기자들' 폐지에 속도가 붙은 걸로 보인다. 두 프로그램은 이주하 PD가 연출을 맡고 있다. 
'용감한 기자들'은 국내 최초 기자단 토크쇼라는 자부심을 내세운 바 있다. 이와 비슷한 포맷으로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가 있다. 그러나 최근 이 프로그램에서 패널들이 나눈 대화가 물의를 빚었다. 가십 당사자인 에이미가 미국에서 충격 받아 자살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가십을 다루는 '카더라 통신' 예능에 대한 회의감과 폐지 요청이 쏟아졌다. '용감한 기자들' 역시 고정 패널 김정민이 최근 비밀 연인과 억대 소송을 벌이고 있는 터라 잡음이 난 상황. 
채널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으로 '용감한 기자들'이 4년 반 만에 폐지되는 모양새지만 김정민의 논란 역시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을 거로 추측된다. 김정민은 8월 1일 마지막 녹화에 참석하지 않는다.  /comet568@osen.co.kr
[사진] E채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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