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응팔' 동룡父→'비숲' 이창준..유재명의 변신은 무죄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31 16: 29

'응답하라 1988'의 동룡아버지에서 '비밀의 숲'의 이창준으로, 유재명의 변신이 안방극장에 통했다. 
유재명은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이동휘 분)의 아버지이자 동룡과 정환(류준열 분), 선우(고경표 분)가 재학 중인 쌍문고등학교의 학생주임 동룡이 아빠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배우다.
이뿐만 아니라 KBS 2TV '화랑'에서는 삼맥종(박형식 분)의 곁을 지키는 호위무사 파오,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도봉순(박보영 분)의 아빠 도칠구 역을 맡으며 '열일'하는 모습을 보였던 유재명이 마침내 tvN '비밀의 숲'을 통해 매력을 폭발시켰다. 

'비밀의 숲'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서부지검 차장검사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된 엘리트 이창준. 앞서 연기했던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진 인물로, 야망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듯 냉철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아내 이연재(윤세아 분)에 대한 절절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그의 존재감은 마지막회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이창준은 황시목(조승우 분)에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며 후회했고, 곧바로 죽음으로 죗값을 치렀다. 또한 후배 서동재(이준혁 분)에게 "동재야. 이 길로 오지마"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마지막까지 큰 반전을 선사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친 유재명은 앞서 코믹한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운 채 이창준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윤세아와의 케미 역시 '이 로맨스에 몰입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었던 일각의 우려를 씻은 듯 지워냈다. 
그야말로 '팔색조 배우'라는 수식어가 딱 맞는 유재명의 다음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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