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소름끼친다"…'브이아이피' 이종석, 악역으로 다시 쓸 '인생캐'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31 14: 59

이종석이 영화 '브이아이피'를 통해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다. 
영화 '브이아이피'는 '신세계'를 연출하고, '부당거래'의 각본을 쓴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올 여름 극장가의 VIP가 될 것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브이아이피'의 기대 포인트 중 하나는 연기 인생 최초로 악역에 도전하는 이종석의 파격 변신이다. 이종석은 그동안 '시크릿가든', '학교 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W'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밝고 청량한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그런 이종석이 '브이아이피'에서 맡은 캐릭터는 남북 모두가 주시하는 VIP 김광일.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대한민국에 귀순한 VIP이자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영화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인물. 특히 지금까지 이종석의 필모그래피를 모두 전복시키는 강렬한 악역으로 알려져 이종석의 생애 첫 악역 변신에 쏠리는 관심이 높다
캐스팅이 아닌, 출연을 먼저 자원했다는 이종석은 "감독님 시나리오를 보고 '감독님, 제가 할게요'라고 먼저 연락을 드렸다"며 "한 번쯤 남자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 제가 비주얼이나 외적으로 느와르에 적합한 외모는 아니지만, 이 역할이나 캐릭터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욕심을 부려봤다"고 밝혔다. 
'브이아이피'에서 이종석은 범죄 영화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흔한 악역이나, 누구나 예상 가능한 연쇄 살인 용의자가 아닌, 결이 다른 악역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북한 고위층 자제인 만큼, 김광일은 오만하고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광기 어린 인물. 이종석 특유의 귀공자 비주얼과 만난 악역 캐릭터가 어떤 색다른 빛을 발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종석은 첫 악역에 대해 "최대한 힘을 빼고 선배님들이 끌고 다니는 대로 끌려 다니려고 했다. 제가 만약에 선배님들과 부딪히려고 했다면 부러졌을 것 같다"고 현장에서의 자연스러운 호흡을 비결로 꼽았다.
'대선배' 장동건과 김명민, 박희순이 본 이종석의 첫 악역 변신은 만점. 김명민은 이종석의 연기에 대해 "보기와는 다르게 정말 열심히 한다. 현장에서 늘 무기력한 표정으로 일관해야 하기 때문에 표가 안 날 뿐이었다"며 "정말 예쁜 후배였다. 나중에는 귀찮을 정도로 와서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석의 열정이 빛을 발할 것 같다. 나중에는 이종석의 연기를 보면서 소름이 돋을 때가 있었다"고 이종석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장동건은 "(이)종석 씨는 현장에서 굉장히 잘하더라. 20대의 어린 나이에 힘든 점이 많았을 텐데, 고마운 마음이 많다"고 후배 이종석을 칭찬했다. 박희순 역시 '브이아이피'의 매력으로 이종석의 변신을 꼽았다. 박희순은  '브이아이피'의 강점에 대해 "가장 강해보이는 남자들과 약해 보이는 남자와의 싸움이다. 이종석이 과연 이 싸움에서 어떻게 보일지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쉬운 지름길은 없었지만, 이종석은 데뷔 이후 꽃길만 걸었다. 지난해에는 MBC 연기대상이라는 영광도 품에 안았다. 이번에는 생애 첫 악역이라는 어려운 도전에 나섰다. 과연 이종석이 악역으로 역대급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드라마로, 오는 24일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이대선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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