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욱 단장, "김세현 공백 없다…이승호, 양현종급 좌완될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7.31 13: 10

야구 정설 가운데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말이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세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31일 KIA와의 2대2 트레이드 또한 마찬가지.
넥센은 이승호와 손동욱(이상 투수)을 받고 김세현(투수)과 유재신(외야수)을 내주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넥센은 이승호를 얻기 위해 구원왕 출신 김세현을 내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음은 고형욱 단장과의 일문일답.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트레이드다. 

▲양 구단의 합의 하에 이뤄진 트레이드다. KIA가 올 시즌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내줬다. 이승호는 아마추어 영상 또는 기록을 보면 왜 영입한지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이승호의 어떤 부분을 높이 평가했는가. 
▲지난해까지 스카우트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켜봤던 선수다. 뛰어난 하드 웨어에 구속도 빠르고 변화구 완성도가 아주 뛰어나다. 특히 커브의 각도가 좋고 서클 체인지업을 구사할 줄 아는 선수다. 고교 무대지만 삼진 비율 또한 엄청나다. 다만 재활 중이라 내년부터 활약이 가능하다. 지난해 좌완 팜이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할 만큼 좋았다. 김성민에 이어 이승호까지 확보했다는 건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향후 양현종(KIA)과 김광현(SK)을 대체할 재목이다. 
-지난해 구원왕을 내준다는 게 선뜻 이해하기 쉽지 않다.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생각한 게 김세현의 공백 여부였다. LG 3연전 때 소방수들이 다소 흔들렸지만 김상수, 한현희, 이보근이 건재하고 조상우도 조만간 합류한다. 그리고 문성현(상무)과 김동준(경찰)이 전역하면 김세현의 이적 공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과감히 내주게 됐다.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김성민, 정대현, 서의태, 이승호, 손동욱 등 좌완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좌완 자원의 노쇠화를 대비하고 현재 아마추어에 좌완 자원이 부족하다. 좌완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앞으로 좌완 자원은 더욱 귀해진다. 그렇기에 좌완 보강에 주력했다. 
-과연 순수하게 2대2 트레이드가 맞는가 하는 의혹의 시선도 존재한다. 
▲순수하게 2대2 트레이드가 맞다. 우리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첫 트레이드부터 공격적인 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고 서로 윈윈하기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렇게 해야 한국 야구가 발전하고 팬들에게도 즐거움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what@osen.co.kr 
[사진] 넥센 히어로즈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