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정형돈x이수근, 유재석·강호동도 흐뭇할 '밤도깨비' 1인자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31 13: 35

'유재석 라인'과 '강호동 라인'이 뭉쳤다. 각 군단의 핵심 멤버였던 정형돈과 이수근이 '밤도깨비'에서 만나 어색한 듯 유쾌한 '케미'를 자랑했다. 두 형님이 아주 칭찬할 아무 말 대잔치가 벌어졌다. 
30일 오후 JTBC 새 주말 예능 '밤도깨비'가 베일을 벗었다. 이 프로그램은 밤도깨비 멤버들이 매주 '핫'한 장소와 상품, 먹거리 등을 1등으로 얻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포맷으로 구성돼 있다. 
1회에서는 정형돈, 이수근, 박성광, 세븐틴 성광이 자정을 앞둔 시각 강원도 삼척에서 만났다. 특히 정형돈과 이수근은 오랜만에 만났다며 '개그콘서트' 선후배이자 JTBC 개국공신이라는 공통점을 찾았다. 

하지만 어쩐지 어색한 둘이었다. 이수근은 "정형돈 선배랑 과거 잠깐 함께 방송한 적은 있지만 고정 예능을 같이 하는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정형돈 역시 "가는 길이 조금 달랐다. 수근 형은 호동 라인, 나는 재석 라인"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대표작인 '1박2일'과 '무한도전'을 언급하며 서로를 공격(?)했다. 정형돈은 "'1박2일'과 같은 시간대에 '밤도깨비'가 방송된다"고 지적했고 이수근은 "무한도전' 시간대에 편성됐어야 하는데"라고 아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형돈과 이수근 모두 반박할 수 없는 '유재석 라인'과 '강호동 라인'이다. 그러나 '밤도깨비'에선 누구의 '절친'이 아닌 프로 예능인 정형돈과 이수근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밤을 새서 삼척의 유명 꽈배기를 1등으로 먹어야 한다는 다소 막무가내 스타일의 프로그램 콘셉트를 십분 활용한 것. 
정형돈은 노숙으로 비몽사몽 퀭해진 몰골을 자랑했고 이수근은 수박을 손으로 깨거나 엉터리 CM송을 만들며 밤잠을 떨치려했다. 나름 급 있는 연예인들이 삼척 목욕탕 옥상에서 날밤 새는 그림은 꽤 신선했다.
여기에 아무 말 대잔치가 '꿀잼'을 선사했다. 가게 오픈 직전 이수근은 정신을 놓은 나머지 난데없이 꽈배기 3행시를 시작했다. "꽈불지 마라, 배 때린다, 기 때릴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고 정형돈은 "꽈불지 마라, 배꼽 때린다, 기볼 때린다"라고 응수해 웃음 효과를 두 배로 냈다. 
제작진의 개입이 최소화 되는 예능 포맷이라 앞으로 '밤도깨비'에서 정형돈과 이수근의 역할은 더 중요할 터. 박성광, 이홍기, 김종현을 아우르며 앞장서서 웃음사냥에 나설 두 사람이 더욱 기다려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밤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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