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서 활약중인 류현진이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으나 4승 사냥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6회까지 안타 3개, 볼넷 1개를 내줬으나 병살타 3개를 엮어냈고 7회 무사 1,2루에서도 실점하지 않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끝에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지난 2014년 8월 8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1088일 만에 7이닝 이상 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벤치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 평균 자책점 또한 4.17에서 3.83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관심을 모았던 황재균(샌프란시스코)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7회말 타석 때 야스마니 그랜달과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2-1 승리. 예상대로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샌프란시스코는 0-0으로 맞선 8회 황재균 대신 타석에 들어선 코너 길라스피가 다저스 두 번째 투수 조쉬 필즈에게서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1점을 먼저 얻었다.
선발 매디슨 범가너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6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황재균은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무안타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다저스는 8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사 후 코리 시거의 볼넷과 코디 벨링저의 고의 4구 그리고 로간 포사이드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스틴 반스가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헌터 펜스의 글러브에 잡히고 말았다.
다저스는 9회 선두 타자 대타 체이스 어틀리의 내야 안타와 2루 도루로 동점 기회를 잡았고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대타 작 피더슨이 1루 땅볼로 물러난 데 이어 크리스 테일러가 삼진 아웃되면서 분위기가 가라 앉는 듯 했다.
곧이어 샌프란시스코 배터리는 코리 시거를 고의4구로 출루시켰다. 2사 1,2루. 저스틴 터너는 내야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주자 모두 세이프. 2사 만루서 코디 벨링저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다저스는 10회말 공격 때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10회초 2사 1,3루 기회를 놓쳤던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1회 1사 3루서 조 패닉의 중전 안타로 2-1 승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다저스는 1-2로 뒤진 연장 11회 대타 카일 파머의 2타점 끝내기 안타로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