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현 영입’ 승부수 KIA, 대권 향한 발걸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31 11: 17

KIA가 지난해 구원왕 김세현(30)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대권을 향한 당당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최근 안정화되는 추세인 불펜에 김세현이 가세해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평가다.
KIA와 넥센은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 31일 2대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KIA는 김세현과 유재신을 받는 대신 유망주 투수인 이승호와 손동욱을 내줬다.
이승호는 2017년 2차 1라운드에 지명한 유망주 투수다. 당당한 신체 조건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운드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넥센이 원할 법한 투수였다. 손동욱도 좌완 강속구 투수다. 두 선수 모두 가능성이 있는 좌완이라는 점에서 KIA로서도 아까운 카드다. 그러나 그 반대급부로 김세현을 받았다.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다.

김세현은 지난해 마무리로 전업해 구원왕에 오른 투수다. 62경기에서 2승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위력적인 빠른 공을 가졌다. 다만 올해 성적은 다소 부진했다. 27경기에서 1승3패10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6.83을 기록했다. 확실히 작년만한 성적과 구위는 아니다. 넥센이 김세현을 포기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그러나 KIA로서는 반가운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최근 KIA 불펜이 임창용, 김윤동, 심동섭 등을 주축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위험요소가 있다. 최근까지도 불펜 문제에 애타는 경기가 많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넉넉하게 정규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꾼다. 경험이 있는 마무리 투수는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 김세현은 반등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만약 김세현이 지난해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KIA는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김윤동 임창용과 함께 위력적인 불펜 구성을 마칠 수 있다. 설사 그렇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불펜 구성에는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적어도 불펜 운영에 또 하나의 카드를 추가했다는 점에서 당장은 KIA쪽으로 기울어지는 트레이드다. 불펜까지 보강한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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