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 '그바다' 최성재 "'모래시계'로 배우 결심..롤모델 최민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31 11: 17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가 어딘가 닮았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롤모델이 최민수라고 한다. 과거 '모래시계'를 통해 연기를 결심, 데뷔 6년차를 맞은 최성재의 이야기다. 
최성재는 KBS 2TV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에서 천길 제분공장 전무 김선우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앞서 tvN '써클'이나 SBS '닥터스'를 통해서도 깊은 인상을 남긴 최성재지만, 이번 작품은 그의 첫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시간이 빨리간 것 같아서 아쉬워요. 연기를 잘해야 한다고 해서 힘들었고, 이렇게 많이 나온 것도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걸 극복한다기 보다는 부딪치고 하는 수밖에 없으니까 선배님들이나 감독님이 가르쳐주신대로 했어요. 특히 반효정 선생님이 연기적으로 하나 하나 자세히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앞서 말한 것처럼 최성재는 '써클'에서도 관제팀장 역을 맡아 민성욱과 갈등을 겪는 연기로 많은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최성재와 민성욱은 예전부터 알던 사이로, '써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감회가 남달랐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전부터 알던 형이라서 현장에서 보고 놀랐어요. 항상 붙는 신이라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현장이 불편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운이 좋았죠. 그냥 오랜만에 볼 수 있다는 마음으로 갔는데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이처럼 늦은 데뷔에도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올리고 있는 최성재의 데뷔 계기는 바로 '모래시계'. 인터뷰를 통해 '모래시계' 속 최민수를 롤모델로 꼽는 배우들은 적지 않지만, 최성재는 그의 최근작까지 찾아봤다고 말하며 진정한 팬임을 강조했다. 
"'모래시계' 보고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모래시계' 최민수 선배님이 연기를 너무 잘 하셨잖아요. 고현정 선배님도 그렇고. 최민수 선배님이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모래시계' 태수 역할이 너무 남자로서 살아가고 싶은 멋있는 인물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이번 '죽어야 사는 남자'도 잠깐 봤는데 표정 연기도 너무 디테일하게 하시더라고요."
 
최성재는 실제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 역시 보다 강렬하고 카리스마를 뽐낼 수 있는 악역을 꼽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훈훈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다음에는 현실적인 악역 연기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
"악역 해보고 싶어요. 킬러 역할도 해봤는데 그런 역할 말고, 일상 생활에서 나오는 못된 짓 많이 하는 그런 악역 해보고 싶어요. 이번에는 착한 캐릭터를 해봤는데, 훈훈한 이미지가 있다보니까 외적인 악역이 해보고 싶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최성재는 '꾸준히, 오래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늦은 데뷔만큼 쉬지 않고 작품에 임하며 대중의 인정을 받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배우로서의 진지함과 열정이 엿보였다. 이제 막 발돋움을 마친 그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아직 많이 부족하니까 점점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아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일단 오래 오래 연기하게 되면 이런 걸 자연스럽게 알아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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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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