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효리네] 톱스타 아닌 소길댁 이효리를 발견하는 재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31 11: 00

짧은 시간이지만 정이 쌓인다. 서로를 걱정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모여서 '효리네 민박'은 늘 따뜻하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에서는 오픈 다섯째 날의 이야기를 담았다. 새벽 급성 위궤양으로 응급실에 갔다 온 민박집 손님에 이효리는 눈을 뜨자마자 걱정, 또 걱정을 했다. 
이효리는 손님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한 뒤 직접 배를 만져주겠다고 했다. 자신이 아는 요가 동작을 알려주면서 손님을 배려했고, 바나나까지 챙겨주는 따뜻함을 보였다. 이상순은 농담으로 "동네 양아치 누나라고 생각해"라 했지만, '효리네 민박'에서 보는 이효리는 참 따뜻하게 세심한 사람이었다. 

'효리네 민박'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받아 민박집을 운영하는 프로그램. 제작진은 이효리에게 손님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다. 낯선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대화를 나누고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이효리의 역할이 중요했다.
누구보다 먼저 따뜻하게 말을 걸고,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려 농담도 적절히 섞었다. 유쾌한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면서도 손님들을 한 명 한 명 배려해 눈길을 모았다. 이는 직원 아이유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아이유는 일정 때문에 서울에 가야했던 상황. 이 때문에 전날 조기 퇴근을 했던 아이유에게 이효리는 청소를 하지 말라고 만류했다.
또 노부부 손님이 민박집을 떠날 때는 밥 먹던 것도 멈추고 밖으로 나와 사진을 함께 찍으며 끝까지 배웅을 했다. 이효리는 허리가 안 좋은 할아버지를 위해 스트레칭을 돕기도 했었는데, 이를 다시 한번 언급하며 세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짧은 시간 머물렀을 뿐인데도 어느 새 진짜 딸처럼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이효리에 시청자들의 마음까지도 훈훈해졌다. 
'효리네 민박' 안에는 톱스타 이효리는 없다. 소탈한 매력의 소길댁만 있을 뿐이다. 정이 가득 담긴 '효리네 민박'을 보는 재미, 이효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하다. /parkjy@osen.co.kr
[사진] '효리네 민박'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