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밤도깨비’ 정선배X수근후배님, 이 어색함 괜찮아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7.31 09: 51

개그맨 정형돈과 이수근이 만났다. 두 사람이 한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
정형돈과 이수근은 JTBC ‘밤도깨비’에 출연하고 있는데 지난 30일 첫 방송에서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정형돈과 이수근은 묘한 관계다. 두 사람은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선후배 사이인데 3살 어린 정형돈이 선배이고 3살 많은 이수근이 후배다. 정형돈이 어린 선배, 이수근이 나이 많은 후배다.

거기다 두 사람은 라인도 다르다. 정형돈은 ‘유재석 라인’이고 이수근은 ‘강호동 라인’이다. 라이벌이라 불리는 국민MC 유재석, 강호동 라인이 한 프로그램에서 만난 것. 그간 같은 라인의 연예인들이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 ‘밤도깨비’를 통해 만났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정형돈, 이수근의 만남은 어색했다. 서로 존댓말을 하는가 하면 이수근은 정형돈을 ‘정선배’라고, 정형돈은 이수근을 ‘수근 후배님’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인사도 곧 끝나고 서로 말이 없어졌다.
각자 개성이 뚜렷한 두 사람이 과연 한 프로그램에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예상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박성광이 이들에게 누가 메인이냐는 질문을 했는데 정형돈과 이수근이 갑자기 손을 맞잡고는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수근이 “정형돈과 과거 잠깐 함께 방송한 적은 있지만 고정 예능을 같이 하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하자, 정형돈은 “비슷한 개그 스타일이지만 가는 길이 조금 달랐다. 저 쪽은 호동이 형 라인, 나는 유재석 라인이었다”라고 덧붙이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기에 하나 더, 이수근과 정형돈이 공백기까지 달라 만나기 어려웠다. 이수근은 2015년 복귀했고 정형돈은 2015년부터 휴식 시간을 가져 두 사람이 방송을 하다 만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런데 ‘밤도깨비’로 드디어 만난 것.
아무래도 두 사람의 스타일도 다르고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도 처음이라 아직 어색함이 감돌지만 점차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만큼 이들의 앞으로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밤도깨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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