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Do it"..'비긴' 윤도현, 英 젊은이에 용기 준 음악의 힘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7.31 06: 50

 영국 리버풀의 한 젊은 이가 말했다. 당신의 음악으로 인해 도전하고 싶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그러자 음악가는 말했다. '내가 음악하는 가장 큰 이유가 그거'라고.
지난 30일 방송된 JTBC '비긴 어게인'에서 그려진 버스킹이 준 가장 큰 감동이자 울림이었다.
이날 버스킹은 처음으로 대도시에서 펼쳐 쉽지 않았던 도전이었다. 사람들이 바쁘게 지나가고 소음도 제법 큰 편이었다. 게다가 '비긴어스'(윤도현, 이소라, 유희열)가 공연하기 직전에는 영국, 아일랜드에서 인기가 좋은 유명 버스킹 밴드 키웨스트가 공연을 펼치고 있어 비교될 수 있었다.

윤도현이 기타를 들고 노래했다. 한 청년이 가장 먼저 바닥에 앉아 그의 공연을 들었다. 그러자 많은 시민들이 몰려 들었고 버스킹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윤도현의 제안에 함께 따라 불렀고, 한 커플을 춤을 췄으며, 앙코르 요청까지 쏟아졌다.
특히 시청자에게나 윤도현에게나 가장 큰 감동을 선사한 건 가장 먼저 윤도현의 노래에 귀를 기울인 청년이었다. 그는 한국어로도 노래를 해 줄 수 없냐고 제안하기도 했던 바. 계속해서 종이에 무언가를 적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윤도현의 공연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아직 기타 실력은 출중하지 못하지만 그는 윤도현에게 "언젠가 나도 사람들 앞에서 뭔가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윤도현은 "도전해 봐라. 두 잇(Do it)"이라며 그의 도전을 응원했다.
비단 음악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 수 있다면 그것만큼 큰 보람과 감동이 또 있을까. 윤도현은 "그것이 내가 음악하는 가장 큰 이유"라며 "나를 보면서 열정, 도전 그런 걸 느꼈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비긴 어게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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