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벤치 대기... PHI, ATL에 끝내기 승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31 05: 59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벤치에 앉은 김현수(29)가 필라델피아 데뷔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팀은 투수전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김현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29일 필라델피아-볼티모어 트레이드에 포함돼 소속팀을 바꾼 김현수는 이날 등번호 31번을 받고 25인 로스터에 등록됐다. 다만 몇 차례 대타 타이밍에서 나오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좌익수 닉 윌리엄스, 중견수 오두벨 에레라, 우익수 애런 알테르라는 주전 외야 라인업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는 선발 벨라스케스의 호투에 힘입어 6회까지 필라델피아가 1-0 리드를 잡았다. 벨라스케스는 6회까지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벨라스케스는 7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2,3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현수의 첫 대타 타이밍은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의 투수 타석이었다. 이미 벨라스케스가 108개의 공을 던져 8회 교체는 확실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김현수에 앞서 카메론 퍼킨스를 먼저 대타로 투입했다. 퍼킨스는 유격수 땅볼에 머물렀다.
필라델피아는 1-0으로 앞선 8회 가르시아가 1점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두 번째 대타 타이밍은 1-1로 맞선 9회였다. 선두 크냅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필라델피아는 김현수가 아닌 타이 켈리를 투수 타석에 투입했다. 켈리는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가 됐고 에르난데스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끝내기 천금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이변 없이 점수를 뽑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갈비스가 1루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김현수도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로 나와 승리를 자축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호투한 벨라스케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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