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자리만 완성하면 된다. 넥센의 5선발은 누가 될까.
장정석 넥센 감독은 요즘 투수진에 대한 고민이 많다. 토종선발 중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해준 선수는 최원태가 유일하다. 밴헤켄이 돌아왔고, 브리검이 한국무대 적응하며 세 자리는 완성됐다. 여기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성민이 큰 힘이 되주고 있다. 김성민은 29일 삼성전에서 6⅔이닝 1실점하며 시즌 2승을 챙겼다.
장정석 감독은 “요즘 김성민이 최고의 선발이다. 어리지만 멘탈이 좋다. 싸움꾼이다. 마운드에서는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며 김성민의 공격적인 피칭을 칭찬했다.
문제는 마지막 한 자리다. 금민철은 28일 삼성전에서 아웃카운트 단 두 개만 잡고 4피안타 1삼진 3실점 3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금민철은 13일 두산전 2⅓이닝 6실점했고, 22일 kt전 ⅓이닝 3실점했다. 믿었던 금민철은 3경기 연속 조기강판으로 무너졌다.
기회는 신재영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신재영마저 온전치 않은 구위로 난타를 당했다. 마운드에 오른 신재영은 여전히 불안했다. 신재영은 구자욱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4⅔이닝 9피안타 2피홈런 5삼진 6실점 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장 감독은 “금민철자리가 고민이다. 다음 주까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 조상우는 이제 캐치볼을 시작해 3주 정도 걸린다. 일단 금민철과 신재영을 2군에서 선발로 쓴다. 신재영이 마운드에서 자신 없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구가 걱정이다. 금민철과 신재영은 아직 선발복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군에 내려간 금민철 또는 신재영이 구위를 회복해 5선발을 다시 꿰차는 것이 넥센으로서 최적의 시나리오. 그렇지 않을 경우 넥센은 윤영삼 등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현재로서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