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 뜨고, 한화·SK 지고…7월 희비 쌍곡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31 06: 00

두산과 한화의 희비가 엇갈린 7월이었다. 
지난 30일을 끝으로 2017시즌 KBO리그 7월 일정이 마감됐다. 올스타 휴식기로 재충전 시간을 갖고 후반기가 시작된 가운데 두산과 한화의 희비가 교차했다. 두산이 2연속 우승팀의 면모를 되찾으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간 반면 한화는 급격하게 가라앉았다. 
두산은 7월 20경기에서 14승5패1무, 승률 7할3푼7리로 10개팀 중 최고 성적을 냈다. 6월까지 4위였던 순위는 3위로 한 계단 올랐고, 2위 NC와 격차도 9경기에서 4.5경기차로 한 달 사이 절반을 줄였다. 향후 NC의 2위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7월이었다. 

두산은 7월 한 달간 팀 평균자책점(4.20) 타율(.311) 모두 2위에 오르며 투타 조화를 이뤘다.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이 각각 4승·3승을을 올렸고, 김강률이 1승2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29로 불펜에서 분투했다. 김재환(.434·9홈런·24타점) 박건우.412·5홈런·16타점) 오재일(.373·6홈런·18타점) 닉 에반스(.315·6홈런·12타점) 등 타선도 살아났다. 
두산과 함께 LG의 반등도 돋보였다. LG는 7월 19경기를 12승7패 승률 6할3푼2리로 월간 3위에 올랐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부상과 윤지웅의 음주운전 악재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최고참 박용택이 월간 타율 2위(.426)로 맹타를 쳤고, 2년차 김대현이 2승을 수확하며 마운드를 이끌었다. 
반면 한화에는 악몽의 7월이었다. 7월 20경기에서 5승15패로 승률이 3할6리에 불과했다. kt(3승16패·.158) 다음으로 저조한 성적. 6월까지만 해도 5위 그룹에 5경기 뒤진 8위로 5강 가능성이 있었지만, 한 달 사이 승패 마진 -10으로 곤두박질쳤다. 순위는 9위로 내려갔고, 5위와 격차는 12경기로 벌어졌다. 
7월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7.56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 높았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 7.52는 리그 최악의 수치. 선발승이 2승밖에 없었다. 투수들의 부진 속에 야수들도 집중력이 떨어졌다. 수비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나오며 자멸했다. 이성열과 하주석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해버린 타선마저 이전만 못하다. 
한화 못지않게 SK도 잊고 싶은 7월이었다. 7월 23경기에서 8승15패 승률 3할4푼8리로 8위에 그쳤다. 6월까지 3위였던 순위는 6위로 3계단이 내려왔다. 7월 평균자책점 7.59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다. 블론세이브 5개로 불펜이 무너진 가운데 7월에만 무려 11번 역전패로 충격을 입었다. /waw@osen.co.kr
▲ 7월 월간 팀 성적(순위 변동)
1. 두산 14승5패 .737(4위→3위)
2. KIA 14승5패1무 .700(1위→1위)
3. LG 12승7패 .632(4위→4위)
4. 넥센 13승9패 .591(6위→5위)
5. 롯데 12승9패1무 .571(7위→7위)
6. 삼성 11승10패1무 .524(9위→8위)
7. NC 10승10패 .500(2위→2위)
8. SK 8승15패 .348(3위→6위)
9. 한화 5승15패 .250(8위→9위)
10. kt 3승16패 .158(10위→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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