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창+앙코르"..'비긴어게인'에 푹 빠진 비틀즈 후예들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7.30 23: 55

앙코르까지 쏟아진 비틀즈의 나라에서의 행복한 버스킹이다.
30일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에서는 리버풀에서 버스킹을 펼치는 세 아티스트 이소라, 유희열, 유도현과 방송인 노홍철의 모습이 그려졌다.
리버풀은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즈의 고향. 지금도 제2의 비틀즈를 꿈꾸는 거리의 뮤지션이 많은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준비한 ‘비긴어스’다.

특히 유희열은 윤도현과 함께 록밴드 곡인 콜드플레이의 곡을 선곡, 지금까지와는 다른 파워풀한 연주를 선보였다. 윤도현은 조심스럽게 유희열에게 자신의 의견을 제안했고, 유희열은 쿨하게 그의 제안을 수락해 즉석에서 수정했다. 유희열은 “도현이가 되게 섬세하고 배려를 잘한다”며 “음악계에 불변의 법칙이 있다. 로커들이 더 착하고 순둥이다”고 했다.
변수가 있었다. 리버풀에서 처음으로 대도시 버스킹을 펼치게 된 것. 윤도현은 골목의 한 건물 벽에 서서 ‘잊을게’를 열창했는데, 세 명이 관심을 가졌다. 비긴어스는 이에 자신감을 얻었다.
이왕 버스킹을 하는 김에 메인 스트리트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자리를 잡고 버스킹을 하고 있는 ‘선배’들을 보며 교훈을 얻었다. CD를 파는 모습을 보며 노홍철은 “요즘에는 CD 플레이어를 안 쓰고 스트리밍을 하니까 안타깝다”고 했다. 유희열은 “세상이 바뀐 거야. 음악은 똑같이 하는데”라며 깨달음을 얻었다.
거리의 소음에 이소라가 가장 당황해 했다. 연습보다는 선곡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 이때 윤도현은 이소라에게 연습을 하자고 권유하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윤도현은 “그때는 내가 소라 누나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빨리 이 거리에 적응하자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이소라는 덕분에 용기를 얻고 마음의 짐을 내려놨다.
거리에서는 영국, 아일랜드에서 유명한 버스킹그룹 키웨스트가 먼저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사거리는 이들의 음악을 듣기 위해 걸음을 멈춘 사람들로 가득했다. 유희열과 노홍철은 CD 4장을 구매하고 사인을 받았다. 특히 유희열은 “누구한테 사인 받아본 거 처음이다”고 말했다.
비긴어스가 본격 공연에 나섰다. 특히 윤도현이 노래를 부르자 한 커플을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고, 휴대전화에 담는 이도 있었다. 키웨스트의 드러머와 기타리스트도 서서 윤도현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폰에 담았고, 한 청년도 자리에 착석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하나둘 걸음을 멈춰 노래를 즐겼으며 노래가 끝나자 환호를 보냈다. 앙코르 요청도 쏟아졌다.
이때 한 시민이 기타 케이스에 동전을 넣고 갔고 윤도현은 “받을 수 없다. 비자 문제 때문에”라고 농담을 던져 시민들을 웃게 했다. 끝으로 윤도현은 함께 따라 불러 달라고 했고 시민들과 함께 노래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비긴어게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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