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소은, '복면가왕'이 또 한번 경신한 레전드 섭외史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31 06: 50

'복면가왕'의 섭외력이 또 한 번의 반전을 선사했다. 소름끼칠만큼 놀라운 복면 속 얼굴의 정체, 판정단은 놀랐고, 시청자들은 반가워했다. '복면가왕'의 불꽃 섭외력이 또 한 번 빛난 순간이었다.
30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청아한 목소리의 주인공 과일빙수가 이소은으로 밝혀졌다.
과일빙수는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연예인 판정단은 물론, 시청자까지 사로잡은 실력파 참가자. 특히 매 무대마다 눈과 귀를 의심케하는 고운 음색으로 '천상의 목소리', '동양의 꾀꼬리' 등의 극찬을 받았다.

승승장구하며 3라운드까지 진출했지만, 과일빙수는 아쉽게 가왕에 등극한 영희에게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역대급 무대를 선보인 참가자였던만큼, 과일빙수의 정체에 초미의 관심이 몰렸던 상황. 치열한 경쟁 끝에 복면을 벗은 과일빙수의 정체는 다름아닌 이소은이었다.
지난 2005년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에서 법조인의 걸을 걷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소은의 깜짝 출연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소은이 활동 당시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던 김현철은 "창법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반가워했고, 이소은과 함께 활동했던 god 박준형은 "반갑고 기특하다"고 이소은의 출연을 반겼다. 
이소은은 지난 2005년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ICC 뉴욕지부 부의장으로 활약하는 등 법조인으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최근 '영재발굴단' 등으로 근황을 전하긴 했지만,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매우 오랜만으로 시청자들의 반가움은 더욱 컸다. 
복면을 벗은 이소은은 한층 홀가분해 보였다. 이소은은 "너무 신났다. 무대에 대한 그리움이 꽤 있었다"며 "뉴욕에서는 노래 부를 기회가 성당 미사 때 열창하는 거 밖에 없다. 그러던 중 제작진의 연락을 받고 좋은 추억을 만들 기회인 것 같아서 나오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가왕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아쉽게 3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이소은은 "아쉬움 없이 정말 신나게 즐긴 것 같다. 오랜만에 무대에서 소통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뛰어놀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음악이든, 다른 일이든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뵐테니 따뜻한 에너지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를 풍미했던 아름다운 목소리, 이소은은 여전히 변치 않은 고운 미성으로 그 시절의 추억을 그대로 소환했다. 얼굴도, 목소리도, 공유한 추억도 그대로였다. 잠시 팬들 곁을 떠나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이소은의 노래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이소은 역시 다양한 노래로 스스로가 느낀 무대에 대한 갈증은 물론, 많은 이들이 느낀 이소은의 공허한 빈자리를 충실히 채웠다.
최민용에 이어 서민정, 이번에는 이소은이었다. '복면가왕'이 다시 쓴 레전드 섭외의 역사가 다시 한 번 빛났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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