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몽사몽, 아무 말 대잔치가 열렸다. 밤새는 게 이렇게 무서운 일이었다니. 덕분에 '밤도깨비'에 폭소 대잔치가 마련됐다.
30일 오후 6시 30분, 첫 방송된 JTBC '밤도깨비'는 매주 '핫'한 장소와 상품, 먹거리 등을 1등으로 얻기 위해 정형돈, 이수근, 박성광이 날밤을 샌다는 불면 버라이어티다.
'강호동 라인'으로 대표되는 이수근과 '유재석 라인'이었던 정형돈의 조합으로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바. 역시나 두 사람의 웃음 '케미'는 환상적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정형돈과 이수근은 '개그콘서트' 선후배이자 JTBC 개국공신이라는 공통점으로 파이팅을 다졌다. '1박 2일'과 '무한도전'을 언급하며 서로를 공격하기도.
세븐틴 승관과 박성광까지 합류해 네 사람은 강원도 삼척으로 향했다. 자정을 넘긴 시간이지만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다는 명물 꽈배기를 먹기 위해 인근 목욕탕 옥상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시계와 휴대전화를 모두 빼앗긴 네 사람은 가게 오픈 시각인 오전 9시까지 날밤을 새기로 했다. 수박을 깨거나 CM송을 만들며 해가 뜨기만을 기다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들에게 위기가 닥쳤다.
결국 이수근과 박성광은 새벽 5시에 뻗고 말았다. 각각 튜브와 텐트 안에서 쪽잠을 잤고 정형돈과 승관 역시 계속 버텼지만 점점 초췌해지며 졸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은 마침내 가게 앞에서 1등으로 줄을 서게 됐다. 해가 뜨자 네 사람은 비몽사몽 아무 말 대잔치를 다시 이어갔다. 난데없는 꽈배기 3행시는 웃음 폭탄이었다.
이수근은 "꽈불지 마라, 배 때린다, 기 때릴까?"라고 말했고 정형돈은 "꽈불지 마라, 배꼽 때린다, 기볼 때린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박성광 역시 "배 안에 있는 장기 때린다"고 맞서 듣는 이들을 배꼽잡게 했다.
아무 말 대잔치로 시간을 보낸 네 사람은 마침내 오전 9시, 꽈배기 한 봉지를 1등으로 구매했다. 잠과 맞바꾼 꽈배기라 이들에게는 더욱 꿀맛이었다.
한편 다음 주 방송부터는 세븐틴 승관 대신 뉴이스트 김종현과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새 멤버로 합류한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정형돈, 이수근, 박성광, 이홍기, 김종현은 더욱 혹독한 노숙으로 '빅 재미'를 약속했다.
특별할 것 없는 포맷이지만 다섯 멤버들의 '케미'만으로 이미 '꿀잼'을 예고하고 있는 셈. 더 독해질 이들의 비몽사몽 아무 말 대잔치가 기다려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밤도깨비'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