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맞춰 잡기 달인’ 브리검, 삼성타선 꽁꽁 묶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7.30 21: 32

제이크 브리검(28)은 맞춰잡기의 달인이었다.
넥센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12차전에서 9-4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넥센은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승리의 주역은 브리검이었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팔색조 투구’로 유명한 브리검이다. 그는 특유의 맞춰 잡는 효율적 피칭으로 삼성 타선을 깔끔하게 요리했다. 브리검은 7이닝 7피안타 2피홈런 무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7승을 신고했다. 

이날 브리검이 7이닝까지 잡은 아웃카운트 21개 중 삼진은 3개였다. 나머지 18개를 땅볼 또는 뜬공의 범타로 처리했다. 삼성 타자들은 브리검의 변화구에 현혹돼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갔다. 타구의 질이 좋지 않아 공을 몇 개 보지도 못하고 아웃이 됐다.
브리검은 4회 구자욱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132km/h짜리 슬라이더가 높게 형성됐는데 구자욱이 잘 받아넘겼다. 6회 러프는 다시 한 번 브리검의 132km/h짜리 슬라이더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제구가 다소 밋밋하게 가운데로 쏠려 러프의 한 방을 피하지 못했다.
실점한 상황을 제외하면 삼성 타자들은 브리검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브리검은 6회 러프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이승엽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위기였지만 후속타자들을 잘 막아 추가실점은 없었다. 브리검의 위기관리 능력도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7회까지 브리검은 비교적 적은 97구의 공을 뿌리며 삼성타선을 꽁꽁 묶었다. 넥센 타선까지 9득점을 폭발시키며 브리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시즌 중반에 합류했음에도 어느덧 7승을 달성한 브리검이 든든한 넥센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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