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비록 경기를 내줬지만, 진주 발견에 미소를 지었다.
KIA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간 11차전 맞대결에서 4-6로 패배했다.
이날 KIA는 선발 투수 임기영이 두산 타선에 잇따라 점수를 내주면서 4⅔이닝 6실점으로 강판을 당했다.
1-6으로 지고 있는 5회 2사 1,2루 상황. KIA는 김명찬(25)을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1일 1군에 올라온 김명찬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 나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인 21일 롯데전에서는 손아섭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곧바로 교체됐지만, 이후 등판에서는 ⅔이닝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역시 김명찬의 무실점 피칭은 이어졌다. 김명찬은 첫 타자 조수행을 초구에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명찬은 박세혁(2루수 땅볼)-허경민(유격수 땅볼)-최주환(중견수 뜬공)을 잇따라 범타로 돌려 세우면서 세 타자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7회초 이범호의 투런포가 나오면서 3-6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가운데 김명찬은 7회말 역시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류지혁을 땅볼로 잡은 가운데 박건우 역시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김재환까지 풀카운트에서 123km/h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김명찬은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명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는 실점없이 8회를 마쳤다.
KIA는 이범호가 9회초 김강률을 상대로 다시 솔로포를 터트렸지만, 이후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를 내줬다. 그러나 김명찬의 호투는 끝까지 두산을 긴장하게 하는 발판이 됐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