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장원준(32)이 올해도 10승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장원준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간 11차전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다.
2회 희생플라이와 7회 홈런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1회 이명기를 투수 앞 땅볼로 막은 뒤 김주찬과 버나디나를 삼진과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 공 9개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장원준은 4회 버나디나-최형우-안치홍으로 이뤄진 KIA 중심 타선을 상대로 삼진 2개를 뽑아내는 등 위력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h를 기록한 가운드 슬라이더(24개), 체인지업(22개), 커브(16개)를 골고루 섞으면서 KIA 타선을 묶었다.
장원준이 호투를 펼치고 있는 사이 타선이 일찌감치 6득점의 지원을 해줬다. 1회 박건우가 주자 1,2루 상황에서 적시 2루타를 날렸고, 3회에는 오재일이 투런포를 날리면서 힘을 보탰다.
7회까지 소화한 장원준에 이어 김명신, 이현승, 김강률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결국 6-4로 두산이 승리하면서 장원준은 시즌 9승 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장원준은 8년 연속 10승 달성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8년 연속 10승을 정민철(한화)이 기록한 최다 연속 10승 2위 기록, 1위는 10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이강철(KIA)이 가지고 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