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연속 폭투+실책, 한화 또 자멸 야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30 21: 05

한화가 다시 연패에 빠졌다. 폭투와 실책으로 자멸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 3-9로 패했다. 선발 김범수를 4이닝 만에 내린 뒤 윤규진-박정진-송창식으로 이어진 핵심 구원투수들을 투입했으나 타선이 헨리 소사에게 2득점으로 막혔다. LG와 3연전 첫 승 이후 2연패 루징시리즈. 
소사의 구위가 워낙 좋아 타선이 침묵했지만, 실점 과정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 폭투, 실책으로 손쉽게 한 베이스와 점수를 내줬다. 허무하게 실점을 허용하며 추격 동력을 잃고 말았다. 

1회 양석환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은 김범수는 2회 1사 후 유강남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어 유강남 타석에서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포크볼을 던졌다. 낮게 원바운드된 공에 유강남이 헛스윙했지만, 포수 최재훈이 공을 옆으로 빠뜨렸다. 폭투로 2사 3루 위기. 
김범수는 3구째 공도 다시 포크볼로 던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공이 원바운드로 떨어졌고, 포수 최재훈의 가랑이 사이로 공이 빠졌다. 그 사이 3루 주자 유강남이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나는 추가 득점을 올렸다. 연속 폭투로 두 개 베이스를 내주며 실점까지 이어졌다. 맥이 빠진 순간이었다. 
경기 전 소나기가 내렸고, 홈플레이트 근처도 물기가 남은 상태. 최재훈이 생각한 것처럼 바운드가 튀지 않아 잡기 까다로웠지만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폭투는 포수가 해선 안 될 실수였다. 
2-4로 뒤진 6회에도 실책 때문에 추가 실점했다. 6회 무사 1·2루에서 LG는 정성훈이 초구에 보내기 번트를 댔지만 타구가 떴다. 포수 최재훈이 재빨리 움직여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 리드 폭이 컸던 2루 주자 이형종을 잡기 위해 2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최재훈의 송구는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유격수 정경운의 글러브 끝을 맞고선 중견수 쪽으로 튀었다. 귀루하는 주자 이형종과 정경운의 포구 위치가 겹친 탓이었다. LG는 번트 실패에도 1~2루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1사 2·3루 찬스에서 제임스 로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며 5-2로 달아났다. 
스스로 무너진 폭투와 실책, 그 결과는 한화는 다시 2연패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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