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최고 154km' 소사, 690일만에 완투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30 21: 05

LG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2)가 최고 154km 강속구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690일만의 완투승이다. 
소사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동안 110개 공을 던지며 7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3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지난 2015년 9월9일 잠실 한화전 9이닝 132구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 완투 이후로 690일만의 완투승. 개인 통산 7번째 완투이기도 했다. 소사의 시즌 8승(7패)째. 
1회부터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이었다. 1회 송광민을 154km 강속구로 3구 루킹 삼진 잡으며 공 10개로 삼자범퇴한 소사는 2회에도 윌린 로사리오-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뜬공 처리했다. 소사의 강속구에 한화 타자들의 배트가 밀렸다. 

3회에는 장민석-최재훈-정경운을 3연속 삼진 돌려세우며 위력을 떨쳤다. 장민석과 정경운은 결정구로 직구를 던져 3구 삼진 처리했고, 최재훈은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요리했다. 정경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할 때는 다시 한 번 154km 강속구가 스피드건에 찍혔다. 3회까지 투구수 33개로 효율적인 피칭. 
첫 실점은 4회 나왔다. 정근우에게 중전 안타, 이용규에게 우측 2루타를 내무져 2·3루 위기에 몰린 소사는 송광민을 3루 땅볼 아웃시키며 1실점과 맞바꿨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로사리오에게 중전 적시타로 추가 실점. 하지만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 잡고 동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5회에는 장민석-최재훈-정경운을 모두 내야 땅볼 처리하며 공 7개로 삼자범퇴했다. 6회에도 정근우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이용규를 1루 땅볼, 송광민을 2루 땅볼로 연속 삼자범퇴 이닝. 7회 김태균에게 안타 하나를 허용했으나 최진행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3구 삼진 돌려세우는 등 나머지 3타자를 공 6개로 처리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소사는 가볍게 투아웃을 잡은 뒤 정근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용규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4연속 직구 승부 이후 떨어지는 포크볼을 결정구로 사용했다. 8회에도 구속이 150km 이상 나올 만큼 특유의 스태미너는 여전했다. 9회 1실점하긴 했지만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 110개로 스트라이크 84개, 볼 26개. 스트라이크 비율 76.4%로 공격적인 투구가 통했다. 삼진 9개 중 5개가 3구 삼진일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소사의 활약에 힘입어 9-2로 승리한 LG는 한화와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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