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의 마법사'가 조지아에서의 힐링 여행으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30일 방송된 MBC '오지의 마법사'에서는 72시간 동안 무전 여행을 떠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파일럿에서의 호평에 힘입어 정규 입성에 성공한 '오지의 마법사'는 이날 일요일 예능으로 시청자들을 처음 만나 눈길을 끌었다.
'오지의 마법사'가 찾은 곳은 동유럽의 신생 국가 조지아. 조지아로 떠나는 '오지의 마법사'에는 김태원, 김수로, 윤정수, 최민용, 엄기준에 이어 막내로 위너의 김진우가 합류했다.
합류부터 형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은 김진우는 "무전여행을 해 본 경험이 없다. 설레서 미치겠다. 공연은 많이 해봤지만 해외 여행은 거의 안 해봤다"며 "이런 기회가 다신 안 올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해맑게 웃었다. 김진우의 합류에 김수로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동생이다. 잘생기고 착하다"고 기뻐했다.
멤버들은 김수로-엄기준-김진우, 김태원-윤정수-최민용, 두 팀으로 갈라져 각각 홈메이드 와인과 치즈 맛보기라는 미션을 받았다.
1차 목적지로 거자아니를 향하게 된 김수로-엄기준-김진우는 연이어 마음씨 좋은 운전사들을 만나 히치하이킹에 성공했다. 그렇게 거자아니행에 성공하는가 했지만, 어려운 발음 때문에 거자아니에 도착하기도 전 도로에 내려야 했고, 이들은 슈퍼 앞에서 술잔을 기울이고 있던 조지아 아저씨들을 만났다. 길을 물어보던 김수로의 친화력에 반한 '조지아 파파들'은 김수로와 엄기준, 김진우에게 끊임없이 술과 안주를 권해 웃음을 자아냈다.
겨우 거자아니에 도착한 세 사람은 슈퍼마켓에 가 홈메이드 와인을 찾았지만 있을 리가 없었다. 그 때 의문의 사나이가 나타나 자신의 집으로 가기를 권했다. 조지아의 가정으로 향한 이들이 마주한 것은 대가족이 모인 가족 파티. 조지아 가족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척처럼 반갑게 세 사람을 맞아줬고, 맛있는 홈메이드 와인과 요리를 한가득 대접해줬다. 예상치 못한 환대에 김수로와 엄기준, 김진우의 얼굴에선 미소가 떠날 줄 몰랐고, 깜짝 가족이 된 세 사람과 조지아 가족들은 한국과 조지아의 우정을 위해 술잔을 기울였다.
조지아의 파티에서도 원샷 문화는 빠질 수 없었다. 한 번 잔에 담기면 술은 무조건 원샷이었다. 조지아 할아버지들은 끊임없이 세 사람에게 와인 원샷을 권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샷을 망설이는 엄기준에게 조지아 할아버지는 "한국과 조지아의 우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고, 화기애애한 술자리가 이어졌다. 김수로는 "조지아가 한국 옆에 있으면 일주일에 한 번씩 놀러오고 싶다"고 웃었다.
역시 1차 목적지로 스바네티로 향한 김태원-윤정수-최민용은 비교적 쉽게 홈메이드 치즈를 맛볼 수 있는 집을 찾았다. 그러나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다. 최민용과 윤정수는 불을 때려는 아주머니를 돕겠다고 나섰지만, 아주머니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팬에 치즈를 볶아 이들의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김태원은 "내가 먹어봤던 치즈 중에 제일 맛있다"고 감탄했고, 최민용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mari@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