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도둑님’ 김지훈이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김지훈은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에서 냉철한 칼잡이 검사 한준희 (김지훈 분) 역할을 맡아 섬세한 연기력으로 주목 받으며 ‘인생캐릭터’를 갱신했다는 시청자의 뜨거운 호평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도둑놈 도둑님’ 촬영에 집중하고 있는 배우 김지훈이 직접 캐릭터와 드라마에 대한 답변을 전했다. 다음은 김지훈의 일문일답.
Q. 지난 방송에서 드디어 장돌목 (지현우 분)이 한준희가 어린시절 집을 나간 형 ‘장민재’라는 사실을 알고 눈물로 상봉했다. 이 장면 촬영할 때 어떤 느낌이었나?
"준희로서는 미안한 마음이 컸죠. 어린 돌목이를 버리고 나온 것도 지금까지 늘 마음 한켠에 묵직하게 하고 있었는데, 그 어렸던 돌목이가 이렇게 클 때까지 정말 온 마음을 다해서 나를 찾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고, 지금까지도 형에 대해 미안해하고 있었다는 사실들이..‘좀더 일찍 내가 형이다’ 얘기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더 가지게 했었고,, 미안하고 기특하고 잘 커줘서 기쁘기도 하고 복합적인 느낌이 들었던 장면이예요."
Q. 요즘 한준희 검사에 대한 인기가 뜨거운데.. 한준희 캐릭터 매력 포인트가 뭘까?
"겉으로는 차갑고 독립적이고 강한 모습과는 반전되게, 슬픈 가족사를 홀로 이 악물고 견뎌내고 버텨내며 정의로운 검사가 되기까지의 아픔을 고스란히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 시청자들도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게 만드는 것 같다."
Q. ‘강소주’ 와 ‘한준희’ 검사 케미가 정말 좋다. 첫 호흡인데 촬영 현장에서는 어떤가?
"소주와의 촬영은 대부분 유쾌할 때가 많고 워낙 비타민같은 에너지가 있는 친구라 함께 있으면 그 기운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을 받아요. 촬영 전 사전 준비도 많이 해오고 열심히 하기 때문에 늘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하고 있어요."
Q. 극 중 ‘한준희’ 검사가 소주와 돌목 뒤에서 바라보기만 하던데 언제쯤 적극적으로 소주에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글쎄요. 그 부분은 작가님만 알 수 있겠죠? 저도 궁금하네요..(^^) 소주에 대한 감정도 준희로서는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감정일텐데, 그 사이에 동생 돌목이가 있으므로 인해 더욱 혼란스러울텐데,, 과연 어떻게 이야기가 풀려나갈지 궁금해하면서 연기하고 있어요."
Q. 촬영하면서 기억에 가장 남는 명장면은?
"아무래도 준희에게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은 아버지로부터 비롯되었고, 그 아버지를 스스로 져버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아주 처절한 인생을 살아왔는데...그래서 그런지 19년만에 아버지가 준희가 민재란 걸 알고 만나러 왔을 때. 그리고 그런 아버지가 다시한번 돌목을 위해서 준희에게 자신을 도둑 J라고 돌목이 대신 자기를 잡아가라는 장면에서 오열하던 준희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 두 장면같은 경우에는 정말 몰입이 너무 깊게되서 대사도 길고 감정도 극에 달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엔지없이 한번에 오케이를 받았고 연기하면서 정말 준희가 된 것처럼 서럽고 서운하고 아버지가 미우면서 안쓰러운 여러가지 감정들이 느껴졌었어요."
Q. 지현우씨와 진짜 형제 같아 보인다는 의견도 많은데요.. 12년 만에 다시 형제로 만난 거죠? 다시 촬영해보니 어때요?
"12년이라는 시간적 터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형제나 가족처럼, 뭔가 유대감이 느껴지고 서로간에 역할에 몰입이 수월 했던 거 같아요.. 그냥 그때의 형제가 이만큼의 시간이 서로에게 흘러 성숙해지고 난 뒤 다시 만난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요."
Q. 앞으로 ‘도둑놈 도둑놈’을 더 재미 있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 3가지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극중 악역인 홍일권과 중태에 맞서는 형제의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것 같아요. 동시에 소주를 사이에 두고 형제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들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이외에 드라마의 가장 큰 흐름인 일제시대 친일파들에 그 뿌리를 둔 적폐세력에 대해 응징을 가하는 이야기도 흥미진진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Q. 시청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은?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으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지, 모든 배우들을 비롯하여 감독님 작가님 이외 모든 스태프들이 늘 고민하고 회의하며 열심히 드라마 찍고 있어요.. 부디 애정을 가지고 끝까지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parkjy@osen.co.kr
[사진] 메이퀸픽쳐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