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 선배님이 롤모델이에요."
동현배가 KBS 2TV '최고의 한방'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춘 차태현을 롤모델로 꼽았다. 특히 차태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뿐만 아니라, 유호진 PD와 함께 공동 연출자에도 이름을 올리며 남다른 활약을 했던 터라 그의 고백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옛날에는 롤모델 물어보면 조승우, 하정우 선배님이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차태현 선배님으로 바뀌었어요. 그의 삶까지 모두 닮고 싶어요. PD로서, 선배님으로서, 인간적인 형으로서 너무 좋아요. 이번에 호칭이 제일 많은 분이었어요. 선배님으로 오셔서 감독님으로 부르다가 친해져서 형님이라고 부르고. 그럼에도 후배들한테 잘 챙겨주시고 스태프도 잘 챙기시고, 연기할 때는 또 막 하시니까 진짜 대단하신 분이에요. 본인도 (롤모델인 걸) 아세요. 맨날 얘기했거든요."
이어 동현배는 보다 자세히 PD로서의 차태현을 겪은 후기를 전했다. 앞서 말했듯 '최고의 한방'이 드라마 첫 연출인 유호진 PD와 라준모라는 이름으로 첫 연출에 도전하는 차태현의 공조로 많은 화제를 모았었는데, 이들의 디렉팅을 받은 연기자로서 느낀 바를 말한 것.
"두 분 다 너무 좋으셨어요. 연기자들을 편하게 해주셨죠. 차태현 선배님은 우리나라의 모든 PD님 중에 연기를 제일 잘 하시는 분이니까, 연기에 대한 확신도 있었고 틀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감독님이 잡아주실 걸 아니까. 그런 무한 신뢰와 무한 믿음으로 연기했던 것 같아요."
또한 동현배는 평소 '1박2일'을 즐겨봤던만큼 유호진 PD와의 만남도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드라마 첫 연출임에도 불구하고,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였다는 동현배의 설명.
"예능 PD님이신데도 되게 섬세하세요, 디테일 하시고. 유호진 PD님 대본보면 연필로 그림도 그려져 있고 그래요. 찍을 때 그림에 대한 구도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저희들한테 디테일하게 얘기해주시고 잘 통했어요. 제가 파스를 붙이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붙여야 재밌게 붙일까' 고민하니까 '이게 웃기다'면서 대본도 바꿔주시고."
덕분에 '최고의 한방' 현장은 흥행과 관계없이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다질 수 있었다. 특히 배우들은 종영한 이후에도 단체 채팅방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는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쌓은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다들 엄청 친해졌죠. 오늘 아침에도 연락을 했는데, 제가 '굿모닝' 했더니, 차태현 선배님이 '왜 그랬냐. 촬영하는 거 같다'고 하셨고, (김)민재는 'YO 브로. 굿모닝'이라고 했어요. (이)세영이는 '감독님, 어디세요? 지각이시네요'라고 했는데, 제가 '세영이가 점심 때 출장 뷔페 쏜대요' 했더니 그 다음부터 답문이 없네요(웃음)."
덕분에 동현배 역시 극 중 맡은 역할인 MC드릴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MC드릴은 지훈(김민재 분)과 함께 아이돌의 꿈을 키워온 연습생으로, 현재(윤시윤 분), 우승(이세영 분)과 '청춘 4인방'으로 활약했다.
"재밌었어요. 이번 드라마에 할 수 있는 건 다 했던 것 같아요. 가수도 준비해봤고, 랩이나 춤도 해봤고, 연기도 해봤고, 친구들이랑 놀기도 했고. 물론 놀러가는 신은 저를 쏙 빼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이랑 같이 놀고 삼겹살 먹고 다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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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