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나영석 천재 댓글 어때요?"..'알쓸신잡' 나PD가 전한 뒷얘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30 11: 26

"듣기만 해도 꿀잼"
tvN '알쓸신잡' 덕분에 안방 시청자들의 뇌가 즐거워졌다. 유희열을 비롯해 작가 유시민, 물리학자 정재승, 소설가 김영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유익한 수다 때문. 나영석 PD가 깔아놓은 멍석에 잡학박사들이 마음껏 뛰어 놀았다.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연출을 맡았던 나영석 PD는 "'알쓸신잡'은 제작진이 개입하지 않아도 다섯 분들의 대화를 듣고만 있어도 재밌었다. 아침 6~7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종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분야별 지식인으로 대표되는 다섯 명의 잡학박사들은 통영, 순천·보성, 강릉, 경주, 공주·부여·세종, 춘천, 전주를 돌며 여행과 수다를 접목한 알찬 일기를 완성했다. 6월 2일부터 지난 28일종영까지 2달간 안방의 똑똑한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문 예능인이 아닌데도, 심지어 몸개그나 미션으로 진행되는 예능이 아님에도 '알쓸신잡'은 즐거웠다. 잡학박사들의 유쾌한 수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 나영석 PD는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그들의 대화만으로 '꿀잼'을 탄생시켰다. 
나영석 PD는 "품격 있는 수다여서 좋았다"는 말에 "우리가 염두에 둔 부분이 그거다. 명망가가 나와서 특정 지식을 강의하는 형식이 아닌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서로 소통하고 그걸 엿듣는 콘셉트였다. 어려울 법도 한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김영하 소설가는 말을 정말 재밌게 한다. 유시민 작가는 지식소매상이라는 명함을 들고 다닐 정도다. 정재승 박사는 호기심이 많다. 황교익은 예상외로 역사와 문학에 관심이 많다. 스타일이 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재승 박사에 관해서는 "뇌과학자니까 사람에 대한 인지 심리를 궁금해 하시더라. 한 번은 저한테 '댓글에 나영석 천재라는 글 보면 어떤 기분이 들어요?'라고 물어보셨다. 카메라 감독에게도 '촬영 때 무슨 생각하시냐'고 묻더라. 재밌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잡학박사들의 수다 여행 '알쓸신잡'은 지난 28일 감독판을 끝으로 안방을 떠났다. 나영석 PD 역시 시청자들의 바람처럼 시즌2를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알찬 예능 '알쓸신잡' 시즌2를 기대해 본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