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살고 있는 요즘 고등학생들의 진짜 모습은 어떨까.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극본 정찬미, 김승원, 연출 박진석, 송민엽, 제작 학교2017 문화산업전문회사, 프로덕션에이치)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부터 현직 아이돌 멤버로 활동 중인 고등학생까지 요즘 학생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큰 공감을 얻고 있고, 어른들은 다소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2017년 고딩들을 알아 볼 수 있는 기회인 ‘학교 2017’ 학생들의 모습을 모아봤다.
◆ 공무원 시험 준비생, 일명 ‘공시생’
라은호(김세정)의 절친 오사랑(박세완)은 공무원 시험 준비생이다. 다른 친구들이 모의고사 시험 성적과 생기부에 좌지우지 될 때 꿋꿋하게 공무원 시험 준비만 하는 사랑. 일찍 공무원이 돼 교내 미화원으로 근무하는 엄마의 짐을 얼른 덜어 드리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 2박 3일 지방 공무원 시험까지 보러 다니는 사랑이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일찍 터득한 열여덟 고등학생을 만날 수 있다. 명문대에 진학해도 취업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이른 취업의 길을 선택하는 요즘 학생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랑이의 모습은 공딩족(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과 같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 많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 현직 아이돌 멤버
아이돌 금상첨화의 멤버 이슈(김로운)는 스케줄이 없는 대신 출석일수를 채우기 위해 금도고에 등교했다. 연예인의 학교생활은 언제나 화제의 중심. 하지만 아이돌 가수는 10대에 데뷔해 활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돌 멤버가 같은 반 학생이라는 사실이 이제는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일이 되었다. ‘학교 2017’은 이슈가 같은 반 아이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통해, 대학 입시만이 고등학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과 일찍 꿈을 좇아 사회로 나간 고등학생의 평범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 캠스터디
전교일등 송대휘(장동윤)는 책상에 앉아 핸드폰을 켜고 공부를 시작했다. 핸드폰 화면에는 다른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학교 2017’이 최근 공부 트렌드인 캠스터디(화상채팅으로 진행하는 스터디 모임)를 표현한 것. 국가고시생들이 주로 이용하던 캠스터디가 현재는 고등학생들의 학업 수단이 되었다. 입시전형이 다양해졌고 공부가 아닌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학생들도 많아졌지만 밤낮없이 공부하는 고등학생들의 모습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 가장 현실적인 모습이었다. 캠스터디를 통해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공부하는 대휘의 모습은 성적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요즘 학생의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요즘 학생들의 고민을 들여다보겠다”는 박진석 감독의 계획처럼, ‘학교 2017’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진짜 모습을 담아내며, 깊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학교 2017’ 오는 31일 월요일 밤 10시 KBS 2TV 제5회 방송. / jsy901104@osen.co.kr
[사진] ‘학교 2017’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