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박서준, '쌈' 고동만 이전에 '청년경찰' 박기준 있었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7.30 13: 19

박서준이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까지 접수에 나선다. 
박서준은 오는 8월 9일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청년경찰'은 믿을 건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만만치 않은 작품이 나타났다"는 입소문을 타며 여름 스크린 전쟁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박서준에게 '청년경찰'은 이래저래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이다. 박서준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쌈, 마이웨이' 속 고동만 역으로 명실상부 최고의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단 한 번의 실수로 전도유망한 태권도 국가대표에서 '루저'로 추락했지만, 천성이 호쾌하고 단순한 탓에 인생 팍팍한 와중에도 흥과 개구짐을 잃지 않는 고동만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박서준은 단숨에 안방 최고의 '로코남'에 등극했다. 

'쌈, 마이웨이'로 받은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 박서준은 첫 주연작인 '청년경찰'을 대중에 선보이게 됐다. 최고의 타이밍이 아닐 수 없다. '쌈, 마이웨이'로 선보인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관객에게 설득할 수 있는 자리, 박서준은 그야말로 물을 만났다.
물론, 부담도 있을 터. '쌈, 마이웨이'가 시청률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파괴력 있는 인기를 뜨겁게 자랑한 탓에 박서준의 첫 주연작인 '청년경찰'에 쏠리는 관심도 크다. '쌈, 마이웨이'에 이어 원투 펀치를 반드시 날려야하는 차기작. 자칫 '청년경찰'이 '쌈, 마이웨이'로 한껏 치솟은 박서준을 향한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실망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부담도 있다. 
그러나 최근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은 '청년경찰'은 이러한 작은 우려까지도 말끔히 씻어냈다. 의욕충만 경찰대생 박기준 역을 맡은 박서준은 호쾌한 웃음, 찡한 청춘의 성장을 모두 200% 책임졌다. 먹을 것에 한없이 약하고, 순간적인 판단에 몸을 맡기며, 의리 빼면 시체인 캐릭터 박기준은 실제 박서준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둔 듯 자연스럽다.
전작 '쌈, 마이웨이'에서 '리얼 남사친(남자사람친구)' 캐릭터로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와 찰떡 궁합을 자랑했던 박서준의 에너지는 '청춘경찰' 속 어리바리 경찰대생 박기준 역을 만나 한층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한다. 수사를 글로 배워 의욕만 앞섰던 청춘의 고군분투 성장기는 박서준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청춘(靑春)'의 교과서다운뜨거운 열정으로 스크린을 장식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쌈, 마이웨이' 고동만이 있기 전 '청년경찰' 박기준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공개 시기가 '쌈, 마이웨이'보다 한참 늦긴 하지만, 박서준은 '청년경찰'을 촬영한 뒤 '쌈, 마이웨이' 촬영에 임했다. 최고의 청춘 고동만이 있기까지, 박서준에게는 뜨거운 청춘 박기준도 있었다. 보기만 해도 흐뭇한 박서준의 성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하기에 '청년경찰'은 100점 만점의 200점의 작품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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