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김흥국이 바라본 '아이돌학교' 김주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15년째 기러기 아빠로 살고 있는 김흥국에게 막내딸 김주현은 생각만 해도 함박웃음을 짓게 만드는 그런 존재였다.
3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휴먼다큐 사람의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 233회에서는 히트곡 '호랑나비' 이후 예능인으로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흥국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흥국은 약 20년 동안 이어온 라디오 방송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함께 방송을 진행했던 그의 후배들은 "선배님은 원래 그런 분이시다. 다만 선배님만의 유머가 요즘 시대상과 잘 맞아떨어진 거다"라고 김흥국의 인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올해로 15년째 기러기 아빠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김흥국은 숨 쉴 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아침 운동과 함께 일어난 뒤 설거지, 빨래, 청소 등의 집안 살림을 척척해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대한가수협회 회장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거나, 해병대 동기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시장을 방문해 '호랑나비' 공연을 펼치거나, 축구 모임에 나가 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면모들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김흥국은 기러기 아빠의 애환을 밝혀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땐 그렇게 오지 않던 잠이 가족들이 있는 미국에만 가면 쏟아진다고 설명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김흥국이 외롭고 힘들수록 이를 지탱해줬던 이들 또한 가족이었다. 특히 김흥국은 40대에 얻은 늦둥이 막내딸 김주현에 대해 이야기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딸과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어린애가 속이 깊다. 생각하는 게 다르다"라고 기특해한 것.
현재 김주현은 Mnet '아이돌학교'에 입학해 합숙 생활에 돌입한 상황. 이에 김흥국은 "찾아갈 수도 없고 전화도 안 된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자식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자신의 희생을 마다않는 모습으로 진정한 '딸바보'의 면모를 보여줬다. / nahee@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