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 지역언론, “필리스, 김현수 밀어주지 않을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7.30 09: 16

소속팀을 옮겼지만 김현수(30)의 출전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볼티모어는 29일 김현수와 좌완 유망주 개럿 클레빈저, 국제계약 보너스 풀을 필라델피아에 보내고 선발투수 제레미 헬릭슨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김현수는 잔여 시즌을 필라델피아에서 보내게 됐다.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은 “마이크 맨시니의 등장으로 김현수가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그를 놔준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김현수는 필라델피아에서도 기회를 얻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필라델피아 지역언론 ‘더 인콰이어러’는 29일 “김현수가 필라델피아에 합류했지만, 볼티모어 시절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타율 2할3푼2리인 그는 후보 외야수다. 김현수가 확실한 외야 주전 3인방 애런 알테르, 닉 윌리엄스, 오두벨 에레라의 출전시간을 뺏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독의 의견도 마찬가지였다. 피트 맥캐닌 감독은 “김현수에게 얼마나 출전시간을 줄 수 있을지 나도 모르겠다. 이것은 풀기 어려운 문제”라며 난색을 표했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고 있다. 필라델피아가 그를 제대로 써먹지도 않고, 마이너리그로 내리지도 않는 애매한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 ‘더 인콰이어러’는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김현수를 밀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김현수가 단순히 트레이드 카드 맞추기용 선수였다고 평했다. 김현수가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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