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김흥국이 '호랑나비' 이후 30년 만에 맞은 전성기부터 15년 차 기러기 아빠, 대한가수협회 회장의 생활까지 모두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3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휴먼다큐 사람의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 233회에서는 그동안의 성공 스토리를 털어놓는 김흥국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흥국은 라디오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지난 1995년부터 지금까지 20년간 라디오를 진행해온 것. 함께 DJ를 맡고 있는 안선영은 "예능인으로서 타고나셨다. 작년부터 선배님의 평소 모습이 요즘 시대상과 맞아진 거다"라고 김흥국의 전성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15년 차 기러기 아빠인 그의 아침이 밝았다. 김흥국은 침대 위에서 운동을 한 뒤 "집에서 하루라도 편안하게 쉬고 그런 건 제 스타일과 안 맞다. 움직여야 한다. 쉬는 거 좋아하면 리듬이 깨져서 안 된다"라고 언제나 부지런히 움직이는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부처님께 가족의 안부를 빈 김흥국은 음식, 빨래, 청소 등의 살림을 했고 "'설거지하고 청소일이 엄청 힘들구나'라는 걸 해보니까 절실히 느끼게 되더라"면서 "요새 남자들이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다"고 집안일의 힘든 점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김흥국은 이날 '호랑나비' 히트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당시 인기는 엄청났다"라고 운을 뗀 그는 "실감이 안 날 정도였다. '나한테도 이런 기회가 오는구나' 싶었다.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르고 하루하루 행복했다"라고 당시의 기분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김흥국은 5대 대한가수협회 회장으로서 지난 18년간 소년소녀가장과 원로가수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고,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진정한 '국민 가수'의 모습도 보여줬다. 하지만 이내 기러기 아빠의 애환을 이야기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 nahee@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