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야 될 놈"..'비밀의 숲' 이규형, 반전 소름 끝판왕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30 08: 41

'비밀의 숲' 이규형의 포텐 터진 감정 연기가 안방극장에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비밀의 숲(연출 안길호, 극본 이수연)’ 15회에서는 이규형(윤세원 과장 역)이 조승우(황시목 역)와 심문에서 엄효섭(박무성 역)을 살해했음을 자백하고, 범행 동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승우가 “왜 죽였냐”고 묻자 이규형은 “죽여야 되는 놈이니까”라고 덤덤하게 입을 열며, 2년 전 자신의 아들이 사고로 사망한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이규형은 "사고가 아니었다. 고무 땜질한 재생 타이어 때문이었는데 판결은 가드레일 부실시공이었다”라며 “부실 업체인 줄 알면서 운행을 맡긴 버스 회사가 죽인 거다. 아이들 14명이 죽었는데 그 인간들이 모두 1년 만에 나왔다"고 설명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규형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소원이 있다. 우리 애가 그 순간 죽은 거였으면.. 사고가 났을 때 버스가 뒤집혔을 때, 그 때 불이 번지기 전에 아무 고통을 못 느끼고 그냥 그 자리에서 즉사한 거였으면.."이라고 말하며 애타는 아빠의 마음을 전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또한 그는 "원래 그 영업정지를 받은 버스가 굴러갈 수 있게 한 브로커가 바로 박무성이었다. 서부지검 검사장이 박무성의 청탁을 받고 인천지검에 압력을 넣어 사건을 축소시켰다"라며 엄효섭을 살해한 이유를 털어놓는가 하면, 신혜선(영은수 분)에 대해서는 범행을 부인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 누구보다 힘들었지만 아들을 위해 밝혀야만 했던 이야기가 드디어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이규형은 이제 더 이상 바랄게 없다는 듯 덤덤하지만 억울하고 힘들었던 아들바보 아빠 윤세원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이규형 이렇게 연기 잘했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금까지 그 어떤 장면들보다 강렬했고, 극의 몰입도를 높여 보는 재미를 더하기 충분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극 말미 과거 이규형과 유재명(이창준 역)이 만났던 장면이 그려지며 배후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 tvN ‘비밀의 숲’은 오는 30일(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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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밀의 숲'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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