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 토요일 밤 11시 15분으로 시간대 변경 후 첫 방송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국내외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독특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방송들이 소개돼 볼거리가 가득했고, 첫 호흡을 맞춘 6인 MC 이경규-박명수-주상욱-이수경-산다라박-헨리의 팀워크도 합격점을 받았다.
또한 MC들은 국내 프로젝트를 함께 할 독특하고 신선한 방송의 제작진들과 ‘세모방 출정식’을 통해 만남을 가졌고, 불교TV의 국내 최초 점잖은 버라이어티 ‘세상만사’와 협업을 결정지어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은 국내 방송 제작진들과 대규모 출정식을 개최하고 불교TV의 예능 버라이어티 ‘세상만사’와 협업에 나섰다.
‘세모방’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방송 프로그램에 MC 군단을 투입, 실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촬영 전반에 걸쳐 리얼하게 참여하며 방송을 완성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세모방’이 토요일 밤 11시 15분으로 시간대를 변경하면서 이경규-박명수-주상욱-이수경-산다라박-헨리와 함께 새로운 시작을 했다. 리뉴얼된 ‘세모방’의 새로운 얼굴들은 첫 만남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새롭게 합류한 예능계의 대부 이경규는 “이제 (내가) 새로운 리더야~”라고 말하며 등장해 박명수와 메인 자리를 놓고 싸우며 티격태격 케미를 자랑했고, 주상욱은 “저는 제가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범상치 않은 분량 욕심을 내비치며 예능감을 뽐냈다. 앞으로 6인 MC들의 도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대단한 멤버들을 모아놓고 ‘세모방’이 새롭게 출발합니다!”라는 이경규의 힘찬 멘트와 함께 해외 프로젝트 5대 기획이 오픈 됐다.
공개된 해외 프로젝트들은 강렬했다. 무려 134시간에 달하는 촬영본을 편집 없이 방송하며 시청자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전달하는 노르웨이 ‘슬로TV’부터 미국, 독일, 스페인, 그리고 가는 데만 꼬박 하루 이상이 걸리는 아프리카 케냐의 최초 한인방송까지 특별한 방송이 줄 지었다. 노르웨이 방송이 편할 것 같다고 생각한 MC들은 피디와 화상 통화를 통해 60시간 노래, 134시간 울기 등 고난도 아이템을 듣고 삐질 땀을 흘렸다.
해외 프로젝트로 워밍업을 마친 MC들은 ‘세모방’과 협업을 바라는 국내 방송들의 제작진과 ‘세모방 출정식’을 가졌다. 앞서 ‘세모방’과 협업했던 방송의 제작진들도 참석해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특히 ‘스타쇼 리듬댄스’의 작가는 이경규에게 ‘박세민의 성인 토크쇼 49금’이라는 프로그램을 추천했고, ‘형제꽝조사’의 꽝피디는 이경규에게 연체동물을 잡으러 가자고 러브콜을 보내는 등 새로운 기회를 노렸다.
다음으로 ‘세모방’과 협업을 원하는 새로운 방송들의 뜨거운 출사표가 이어졌다. 다양한 분야의 제작진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동물, 불교, 민속, UFO, 낚시, 자동차, 당구 등 각 프로그램의 제작진들은 원하는 것도 모두 달랐다. 단순히 사회나 섭외를 요구하는 방송이 있는가 하면 애견용품 체험하기, 오지 체험, 황당한 도전, 군대 취재 등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과제도 존재했다.
그중에서도 이경규는 불교TV의 ‘세상만사’라는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이며 폭풍 질문을 쏟아냈다. ‘세상만사’는 1박 2일 동안 세상에 지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국내 최초 불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복불복 게임으로 재미까지 겸비한 힐링 방송이다.
MC은 긴 회의 끝에 첫 도전 프로그램으로 불교TV를 선택했다. 협업이 결정되자 스님은 “박명수 씨나 이경규 씨의 경우엔 화가 많이 쌓이신 거 같아요”라며 사찰음식으로 화를 가라앉히자고 제안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곧바로 ‘세상만사’와 촬영을 떠나게 된 MC들은 우왕좌왕하며 낯선 도전에 걱정을 드러낸 반면, 스님은 “충분히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며 여유를 보여 대조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급작스러운 촬영에 산다라박이 일정상 함께하지 못했고, 대신 중국 촬영을 마치고 온 헨리가 합류했다. 촬영 장소로 이동하면서 MC들은 평소 궁금했던 것을 스님들에게 질문하며 불교 방송에 익숙해져 갔다. 급기야 MC들은 스님과 분량 다툼을 벌이며 속세 예능과 힐링 예능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갔고, 헨리는 도착하자마자 스님의 손을 덥석 잡으며 넘사벽 친화력을 과시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신선하고 독특한 볼거리가 가득했던 ‘세모방 출정식’은 시청자들의 기대 그 이상이었다. 세상의 모든 방송 도전하는 6인 MC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치솟았고, 다음 주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불교TV ‘세상만사’와의 협업에서 어떤 예측불허 웃음과 마음을 편안하게 할 힐링 스토리가 펼쳐질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제공